<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의 지은이 올리버 색스 박사가 병원에서 근무하며 만나고 관찰한 환자들의 사례와 “디어 애비Dear Abby” 코너에 칼럼을 쓴 뒤로 받은 편지 사연을 바탕으로 썼다. 뇌와 음악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다양하고 선구적인 자료들도 많이 소개했다.
뮤지코필리아는 Music(음악)과 Philia(사랑)의 합성어이다. 올리버 색스는 인간 본성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음악적 성향을 선천적인 것으로 여겼다. 음악도 거의 생명체처럼 느껴지므로 인간의 ‘음악사랑’ 또한 ‘생명사랑’의 한 형태로 본다.
음악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은 결국 우리가 누구인지 이해하는 것과 같은 일이다. 실제로 음악은 우리 뇌에서 언어보다 넓은 부위를 차지한다. 요컨대 인간은 음악적인 종이다. 음악은 늘 우리 곁에 붙어 다니며 떨치기 어려운 매력적인 힘을 행사한다. 이런 음악의 힘에 관해 이야기한다. ..…
1933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옥스퍼드대학 퀸스칼리지에서 의학 학위를 받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샌프란시스코와 UCLA에서 레지던트 생활을 했다. 1965년 뉴욕으로 옮겨가 이듬해부터 베스에이브러햄병원에서 신경과 전문의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후 알베르트아인슈타인의과대학과 뉴욕대학을 거쳐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컬럼비아대학에서 신경정신과 임상 교수로 일했다. 2012년 록펠러대학이 탁월한 과학 저술가에게 수여하는 ‘루이스 토머스상’을 수상했고, 모교인 옥스퍼드대학을 비롯한 여러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5년 안암이 간으로 전이되면서 향년 82세로 타계했다.
올리버 색스는 신경과 전문의로 활동하면서 여러 환자들의 사연을 책으로 펴냈다. 인간의 뇌와 정신 활동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들려줘 수많은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이처럼 문학적인 글쓰기로 대중과 소통하는 올리버 색스를 ‘의학계의 계관시인’이라 부르기 ..…
글머리에
제1부 음악에 홀리다
제1장|번개 맞고 갑자기 음악을 사랑하게 된 남자
제2장|묘하게 친숙한 느낌: 음악 발작
제3장|음악 공포증: 음악유발성 간질
제4장|뇌 속에 울리는 음악: 심상과 상상력
제5장|뇌벌레, 끈질기게 들러붙는 음악, 귀에 쏙 들어오는 선율
제6장|음악 환청
제2부 놀랍고도 풍부한 음악성의 세계
제7장|감각과 감수성: 음악성의 문제
제8장|무너져가는 세상: 실음악증과 화음 감각 장애
제9장|코 푸는 소리가 ''사''음으로 들려요: 절대음감
제10장|불완전한 음높이: 달팽이관과 실음악증
제11장|살아 있는 스테레오: 귀는 왜 두 개일까
제12장|2,000편의 오페라: 음악 서번트
제13장|청각의 세계: 음악과 시각 장애
제14장|청명한 녹색을 띤 조성: 공감각과 음악
제3부 기억과 동작, 그리고 음악
제15장|순간 속의 삶: 음악과 기억상실증
제16장|말과 노래: 실어증과 음악 치료
제17장|다베닝에 빠진 남자: 운동이상증과 성경 낭송
제18장|적과 동침: 음악과 투렛 증후군
제19장|박자를 맞춰요: 리듬과 동작
제20장|움직이는 선율: 파킨슨병과 음악 치료
제21장|환상지 증후군: 팔이 하나뿐인 피아니스트
제22장|작은 근육을 가진 운동선수: 음악가의 근긴장이상증
제4부 정서와 정체성, 그리고 음악
제23장|깨어나다 그리고 잠들다: 꿈 속의 음악
제24장|음악의 유혹과 무관심
제25장|애도의 노래: 음악, 광기 그리고 우울증
제26장|백조의 노래: 음악과 정서
제27장|노래를 멈출 수 없어요: 음악과 측두엽
제28장|너무나 음악적인 사람들: 윌리엄스 증후군
제29장|음악과 정체성: 치매와 음악 치료
감사의 말
옮긴이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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