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유일 소장본 『숙의가례청등록』의 국내 최초 역주서이다. 『숙의가례청등록』은 1686년 3월부터 윤4월까지 숙종과 숙의 김씨의 가례 과정을 기록한 등록(謄錄)이다.
등록이란 ‘베껴서 기록한다’는 의미로, 조선시대 상설 관청 및 임시기구에서 기록 보존을 목적으로 행정 과정에서 산출한 1차 기록물을 편집한 것이다. 숙의 김씨는 당대 최고 권세가 안동김씨가의 여성으로, 양자였던 연잉군(훗날의 영조)을 키우고 그가 보위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1702년에 영빈이 되어, 각종 역사서에 ‘영빈 김씨’로 더 많이 기록되어 있다.
『숙의가례청등록』은 최초로 조선시대 후궁의 가례를 체계적으로 남긴 기록물이다. 후궁 간택부터 독뢰연 거행, 입궐, 조현례에 이어 가례청 관원에 대한 논상에 이르기까지 전 가례 과정에서 나온 문서를 망라하였다. 이를 통해 조선 후기의 후궁 가례 절차와 왕실 혼례 문화의 일면을 살필 수 있다.
원창애: 한국학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 조선시대사 전공. 주요 논저는 「조선 종친부의 체제 및 기능과 그 변천」(2014), 「조선시대 문과 직부제 운영 실태와 그 의미」(2012), 『조선 시대 과거 제도 사전』(공저, 2014) 등이 있다. 정해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 조선시대사 전공. 주요 논저는 『조선의 여성, 역사가 다시 말하다』(2011), 『고려, 북진을 꿈꾸다』(2009), 『한국 전통 병서의 이해』 1·2(2004·2008),『조선 시대 과거 제도 사전』(공저, 2014), 역서로는 『1756년의 북경이야기』(공역, 2016) 등이 있다. 이민주: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원, 한국복식사 전공. 주요 논저는 『용을 그리고 봉황을 수놓다』(2013), 『치마저고리의 욕망』(2013), 『한양의 탄생』(공저, 2015), 『종묘, 조선의 정신을 담다』(공저, 2014), 『조선 궁중의 잔치, 연향』(공저, 2013) 등이 있다. 이미선: 한국학중앙연구원 박사 졸업, 조선시대사 전공. 주요 논저는 「조선시대 後宮 연구」(2012), 『조선 인물 이렇게 본다』(공저, 2016), 『조선의 역사를 지켜온 왕실여성』(공저, 2014), 역서로는 『1756년의 북경이야기』(공역, 2016), 『1623년의 북경 외교』(공역, 201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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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의가례청등록』 역주
『숙의가례청등록』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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