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에서 무엇을 꼭 해야 할 필요는 없다.
여행하는 시간만큼이라도 행복하고
아름다운 꿈같은 세상에 푹 빠졌다가 오면 어떨까 한다.
여행은 다시 내 자리로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거라
언젠가는 현실로 돌아와야 하겠지만
그 소중한 추억이 내 삶에 커다란 힘이 되지 않을까 한다.
▶ 이집트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까지
세상을 떠돌다 이곳 아프리카까지 오게 됐습니다. 이번 아프리카 여행을 준비하며 여행정보가 필요해 서점이나 도서관 등을 돌아다녀 봤지만 아프리카 여행정보를 담은 책은 거의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인터넷 블로그, 카페가 유일한 정보였고 여행 단톡방에서 얻는 따끈따끈한 정보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이 책은 아프리카를 준비하는 여행자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됐으면 하는 바램에 쓰기 시작했고 몇 개월의 수정 기간 끝에 드디어 이렇게 나오게 됐습니다.
세월이 흐르며 여행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숙소 등 일일이 찾아다니지 않고 편하게 클릭 한 번으로 예약할 수 있고 지금은 나라마다 단톡방들이 생겨나며 정보교환 응급 상황 시에 정말 많은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아프리카도 각 나라마다 단톡방이 있어 유익한 정보 등 도움을 받을 수도 받은 만큼 도움을 줄 수도 있었습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3개월 동안 아프리카를 여행 다니며 기록한 내용을 이 책에 수록해 놓았습니다. 여행이란 언제 무엇이 바뀔지 모르잖아요. 제 정보 또한 여러분의 여행 시 참고자료로 사용하시고 새로운 좋은 정보가 생기면 그에 맞게 재미나게 여행 다니셨으면 좋겠습니다.
▶ 한번뿐인 인생, 재미있게!
이집트, 2박 3일의 나일 크루즈, 별이 아름다운 시와사막
에티오피아, 살아있는 용암을 볼 수 있는 다나킬 투어
탄자니아, 아프리카의 꽃 잔지바르
잠비아, 세계 3대 폭포 빅토리아 폭포
보츠와나, 초베 사파리
나미비아, 렌터카 여행
남아프리카 공화국, 아프리카의 유럽 케이프 타운
아프리카로 떠나며 이번에는 아무 일 없이 그냥 무난한 여행이길 바랬다.
그게 내 마음대로 되면 좋으련만.
THIS IS AFRICA.
인도에서 소뿔에 엉덩이를 받혀 피멍이 들고, 새벽에 예약한 기차가 문을 열어주지 않아 놓친 적도 있었다.
중국에선 배가 아파 뛰쳐 들어간 화장실에서 돼지와 마주보며 일을 치룬 적도 있고 기차의 천장 좁은 칸에 6명이 매달려 6시간을 넘게 못 내려오고 목적지까지 간 적도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또 무슨 일이 나를 기다릴까?
힘든 일이면 안 기다려도 되는데…….
그런데 힘들지 않고 그냥 순조롭게만 풀려나간다면 그게 여행이겠는가.
그것을 헤쳐 나가는 것 또한 여행의 맛이 아니겠나 싶다.
아프리카에서는 왠지 그 맛을 느끼기 싫어 휴식 같은 여행을 하려고 했는데 웬걸!
내 여행이 순조로울 리가 없지!
그래서 더 추억 가득한 여행인지도 모르겠다.
요즘 유행하는 YOLO (YOU ONLY LIVE ONCE)!
한 번뿐인 내 인생, 정말 재미있고 행복하게 사는 게 내 인생의 목표다.
글, 사진 장민욱
여행을 사랑하는 요리사입니다. 10여 년간 세상을 떠돌다 보니 이렇게 책 한 권을 쓰게 되네요.
젊은 시절 여행이란 세계를 알게 돼서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행이란 무엇을 보고, 배우고, 느끼는 것 보다는 내 행복이더라고요. 낯선 곳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 그들과 함께 했던 아름다운 시간이 계속 나를 떠나게 했던 것 같아요.
사회에서는 이해관계가 얽혀 사람 사귀기가 쉽지 않지만 여행에서의 인연은 그런 복잡한 관계가 아닌 다들 행복하고 싶어 떠나온 사람들이라 마음이 잘 통하거든요.마음이 늙지 않고 몸이 허락하는 한 세상을 여행하며 살 것 같습니다. 평생 사랑할 수 있는 행복이 가득한 여행을 하며 작은 것에 대한 고마움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오랫동안 따뜻한 콜라만 먹다가 시원한 콜라 한 잔을 먹는 순간 행복했고, 우연히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여행자에게 라면 한 개를 받았을 때 너무 행복했고, 힘들게 올라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서 밤하늘 은하수를 보며 행복했고, 가던 기차가 갑자기 멈춰 20시간을 길에서 보내야 했을 때도 같이 있던 좋은 사람들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여행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기에 한 번쯤은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 아니 많은 사람들이 여행의 행복을 느꼈 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오래 전 인도의 기차에서 이번이 첫 해외여행이라는 한국인 할아버지를 만났는데 배낭여행이란 세계를 지금 알게 된게 고맙기도 하고 너무 아쉽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여행을 오래 다니다보니 요리사라고 하기에도 애매하지만 이력서에도 요리사라고 쓰고 돈도 요리하며 벌고 있으니까 직업은 요리사라고 해야 할 것 같아요.
요리사로서 제 최고의 요리가 몇 개있는데 인도 잘란다르 비치에서 숙소에서 냄비 하나를 빌려서 바닷가에서 나무를 주워 해먹었던 해물잡탕, 고아에서 게수제비, 스위스 인터라켄 에서 닭도리탕, 이번 아프리카 부대찌개 라면은 그때 동행들이 아직까지 못 잊는 제 최고의 요리였습니다.
한때는 대기업에 근무하며 요리가 전부라고 믿었던 시절이 있었고 정말 푹 빠져 지냈던 적이 있었어요. 정말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게 인생인 것 같아요.
책 한 권으로 시작된 여행이 세상을 이리 떠돌게 만들었으 니까요. 앞으로 어떤 인생이 기다리고 있을지 나의 두 번째 책은 무슨 내용을 담을지 기다려집니다.
들어가며 _ 가자, 아프리카로… 6
프롤로그 _ 여행의 시작… 10
01. 3개월의 아프리카 여행 나의 준비물… 12
02. 아프리카 렌터카 여행 … 16
03. 이집트 (Egypt)… 20
아프리카 여행의 시작, 카이로 (Cairo) … 22
너무 뜨거운 아스완 (Aswan) … 30
룩소르 (Luxor) … 32
아름다운 바다의 도시. 후르가다 (Hurghada) … 34
별이 아름다운 시와사막 (Siwa) … 36
배낭 여행자들의 블랙홀, 다합 (Dahab) … 42
04. 에티오피아 (Ethiopia)… 43
에티오피아로 떠나며 … 44
아디스 아바바(Addis Ababa)로 … 46
메켈레 - 다나킬투어 … 48
라리벨라 (Lalibela) …54
아와사 (Hawassa) … 57
05. 케냐 (Kenya) … 61
나이로비(Nairobi) … 62
06. 탄자니아 (Tanzania) … 66
아루샤 (Arusha) … 67
모시(Moshi)와 루쇼토(Lushoto) … 70
탄자니아의 꽃, 잔지바르 (Zanzibar) … 75
07. 잠비아 (Zambia) … 79
루사카 (Lusaka) … 80
리빙스턴 (Livingstone) … 83
08. 보츠와나 (Botswana) … 89
카사네 (Kasane) … 90
마운 (Maun) … 96
09. 나미비아 (Namibia) … 100
빈트후크 (Windhoek) … 101
스와코프문트(Swakopmund)와 소서스블라이(Sossusvlei) … 104
다시 빈트후르 그리고 에토샤 국립공원 (Etosha National Park) … 112
나미비아의 마지막 여정지 피시 리버 캐니언(Fish River Canyon) … 117
10. 남아프리카 공화국 (Republic of South Africa) … 121
케이프 타운 (Cape Town) … 122
나만의 여행 수칙 … 129
글을 마치며 … 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