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을 못 잊는 사람들에게 이 소설을 바친다”
사랑과 결혼 속 엇갈린 관계가 만드는 매혹적인 이야기, ‘F학점의 천재들’ 제3편!
『달과 6펜스』를 쓴 영국의 소설가 윌리엄 서머셋은 이런 말을 남긴 바 있다. “여자는 남자에게서 받은 상처는 용서할 수 있지만 자신을 위해 하는 희생은 절대 용서하지 못한다.” 여성이 사랑하는 남성에게 바라는 것이 결코 자신을 위한 헌신이 아님을 이 말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서머셋의 말처럼 사랑의 관계는 결코 일방적이지도 않고 쉽게 여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요즘 시대가 비록 가벼운 만남과 일방적인 사랑을 갈구하고 그것이 마치 정답인 것처럼 사회적 분위기를 조장하는 풍토가 성행해 있지만 사랑의 본질은 고금 속에서 영원히 변하지 않는 다이아몬드와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소설 『굿모닝 소울메이트』는 청춘의 시기에 서로 사랑에 빠졌던 남녀가 헤어지고 난 뒤 결혼으로 가정을 일구지만 개인적인 욕구불만과 정신적 결핍으로 결혼생활에 많은 회의감을 지니고 살아가다 세월이 지나 우연찮은 계기로 서로를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서로의 욕망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랑이 되어 줄 것이라 여긴 두 사람은 1년간 서로의 소울메이트가 되어주기로 하면서 일련의 사건들을 겪게 된다.
소설에서 눈여겨 볼 수 있는 부분들이 바로 등장인물들의 감정 변화와 그에 따른 행동들을 흥미롭게 구성하여 생소하거나 진부할 수 있는 장면들을 저자만의 스타일로 보여준다는 데 있다. 외부의 시선만을 두고 보았을 때 두 주인공의 관계는 부적절해 보일 수 있으나 서로 주고받는 일인칭 시점에서의 감정 표출이 독자들에게 이들의 마음과 위치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저자는 80년대 초반 신원문화사에서 출간했던 캠퍼스 소설 F학점의 천재들 제1편 멋없는 배우들, 제2편 자기 전성시대를 집필한 바 있다. 이 전작들은 50여 판의 출간을 통해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연극, 라디오 드라마, 영화, 만화로 재창작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제3편 격인 『굿모닝 소울메이트』에서는 세월이 지나 원숙해진 저자의 필력이 쉽게 다루기 어려운 소재를 독자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을 만하다.
사랑의 무거움과 결혼의 가벼움을 적절히 섞어 관계의 재탄생을 이끌어낸 두 주인공이 소울메이트로서, 혹은 오래된 첫사랑으로서 어떤 결과를 받아들이게 될지 관심 있게 지켜보면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있을 것이다. 『굿모닝 소울메이트』를 통해 많은 독자들이 사랑의 관계에 대해 고찰하는 계기를 삼기를 바라본다.
이주희
전남 구례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에서 법학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는 도시계획학을 전공했으며, 한양대학교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교와 공무원교육원에서 <지방자치> <고객감동행정서비스> <갈등협상기법> <행정사무감사기법> <조례제정기법>을 강의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연작소설 『F학점의 천재들①-멋없는 배우들』, 『F학점의 천재들②-자기전성시대』가 있는데, 이 연작소설은 1980년대 베스트셀러가 되어 영화, 연극, 라디오드라마, 만화 등으로 각색된 바 있다. 『굿모닝 소울메이트』는 F학점의 천재들③에 해당된다.
01 막 나가는 여자 10
02 선고유예 21
03 반란 33
04 졸업 44
05 실연 56
06 나들목 72
07 자해 88
08 넌 절대 행복해선 안 돼 102
09 어디나 강적 113
10 재회 120
11 소크라테스 131
12 수호천사 145
13 카멜레온 156
14 비보호 좌회전 166
15 초대 179
16 기름통에 빠진 새 203
17 1박 2일 213
18 남편 231
19 굿바이 첫사랑 247
20 아내 264
21 원정토벌 273
22 동반여행 292
출간후기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