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는 사람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신비의 술, 와인
와인이 고상하고, 어렵게 느껴지는가? 어디서나 당당하게 와인을 즐기자!
당신을 와인의 세계로 이끌어 줄 와인 찬가!
인간의 역사가 무르익기 전부터 서양에서 즐겨 마셨다고 알려진 와인은 현대에 이르러서 그 쓰임새가 무궁무진해지고 있다. 가벼운 소모임에서 곁들이는 술이자 국가 간 주요 행사 만찬주로도 사용하는 와인은 이제 현대인의 생활에서 외면할 수 없는 동반자가 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와인을 가까이 하기 어려워하는 이들이 많다. 대중적인 술과 달리 천차만별 다른 맛과 종류 때문에 어느 것이 나에게 좋은 것인지, 남에게 선뜻 권할 수 있는 것인지 잘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책 『와인 한 잔에 담긴 세상』은 와인에 대해 절대 연구할 필요도 없고 고민할 필요도 없는 술이라고 강조한다. 그저 편안하게 있는 그대로를 즐기면 되는 음료이자, 하나의 멋진 취미생활이자 직업이 될 수 있는 술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슬픈 사람을 기쁘게 만드는 신비의 힘, 그것이 바로 와인이다.”라고 하며 “와인을 알게 되면서 경험했던, 그래서 풍요로운 인생을 경험했던 와인과 관련된 인생의 경험들을 여행으로, 파티로, 음식으로 풀어낸 일상의 이야기”라고 책에 대해 첨언하였다.
저자의 말처럼 『와인 한 잔에 담긴 세상』에는 일반인들로서 이해하기 힘든 용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닌 와인을 있는 그대로 느껴보고, 개인적인 경험담을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듯이 풀어내고 있어 와인에서 느껴지는 부담감을 한결 덜어낸다. 와인 테이스팅을 통해 마셔본 와인의 맛과 향기, 색깔 등 시음노트에 적었던 것을 그대로 보여주며 와인에 접근하는 방법을 쉽게 제시하는 가하면(‘초보, 와인을 말하다’ 중에서) 인상 깊었던 여행지에서 맛본 와인의 여운을 담아내어 감성적인 여행기를 작성(‘남유럽의 향기 담은 산타바바라와 소노마에서의 하루’ 중에서)하기도 했다.
한편 여러 장르의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와인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사례로 소개하고 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와인 공부를 할 수 있는 영화 <사이드 웨이>에 대한 극찬에 이어 액션 영화로 널리 알려진 <007 시리즈> 속에 와인이 등장하는 장면을 짚어주고(티냐넬로와 영화 속 와인),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아트 라벨’ 샤토 무통 로칠드에 대해 언급하는(‘세월을 이긴 강하고 세련된 명품, 샤토 무통 로칠드’ 중에서) 등 와인을 알면 알수록 더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책 속에 언급된 와인의 라벨과 병, 그리고 와인의 느낌을 표현한 예원예술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학생들의 그림을 함께 수록하는 등 이 책은 한 잔의 좋은 와인처럼 매력을 품고 있다. 『와인 한 잔에 담긴 세상』을 통해 와인으로 행복을 전하며 이웃과 기쁨을 나누는 ‘친근한 소믈리에’로 인정받아보길 기대해본다.
김윤우
예원예술대학교 문화예술관광콘텐츠과 교수
마스터 소믈리에(Master Sommelier)이자 여행 전문가이기도 하다. 관광정책이나 마케팅 등 자문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그런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관광부장관상, 한국관광공사장상 등 표창을 받은 바 있다. 그렇게 세계 60여 개국을 여행하면서 세상을 아는 재미에 흠뻑 빠져버렸다. 그리고 와인을 접하게 되었다.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와인의 세상 속에서 행복을 찾게 된 것이다….
이 세상을 살면서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고 즐겁게 만드는 것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나는 그것을 ‘행복의 도구’라고 부르고 싶다. 어떤 사람은 음악으로, 꽃으로, 음식으로, 커피로 주변의 사람들을 기쁘게 한다. 나의 행복의 도구는 ‘와인’이다.
언제든 양손에 짐 꾸러미를 가득 들고 가서 후다닥 파티 테이블을 차려내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그것이 내가 세상과 사람들과 함께 행복을 나누는 방식이 된 지 오래다.
나에게 또 다른 행복의 도구인 이 책이 나의 행복을 타인에게 전하는 행복 바이러스가 되길 소망한다.
프롤로그 와인은 인간만이 즐기는 혀의 천국 010
추천사 015
1부 와인, 세계로 날다
코타키나발루에서 만난 여름에 마시기 좋은 와인 022
두바이 공항에서 만난 가을날의 와인 033
숨죽인 긴 역사의 한편에서 마신 남아공의 상징 ‘피노타쥐’ 036
20만 가지 스펙터클한 맛의 세계, 이탈리안 와인 042
홍콩거리에서 찾아 헤맨 귀부와인, 곰팡이가 선사하는 천상의 맛 047
인생을 즐기는 씨에스타, 와인을 즐기는 스페인 축제 052
남유럽의 향기 담은 산타바바라와 소노마에서의 하루 059
2부 와인, 문화를 입다
티냐넬로와 영화 속 와인 066
예술가들, 고흐는 왜 압생트를 즐겨마셨나? 072
스테이크만큼 보양식에도 어울리는 와인 078
삼겹살엔 어떤 와인이 어울릴까? 083
3부 와인, 파티를 열다
와인, 파티로 즐겨볼까? 090
11월 나에게 주는 처방전, 보졸레 누보 096
샴페인, 너 없인 12월이 무의미해 101
오랜 기다림에서 얻는 최고의 향, 샤토 까농 1975 107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로제 와인 즐기기 112
땅이 맛을 좌우하는 그랑 크뤼 ‘부르고뉴에 빠진 날’ 120
4부 와인, 스토리가 되다
라벨이란 편견에 혀가 속다 128
코르크 마개와 스크루 캡의 미래 133
우리가 몰랐던 달콤한 레드 와인의 함정 139
5대 샤토에 대한 동경 145
명품 와인들의 천국, 뫼르소 마을 151
태양의 와인, 샤토네프 뒤 파프 156
세월을 이긴 강하고 세련된 명품, 샤토 무통 로칠드 160
와인에 얽힌 이야기들 165
1등급의 맛 저렴한 가격, 세컨드 와인 171
친구를 위한 와인 177
혈액형과 와인 182
세계 최고급 와인은 오크통에서 숙성된다 187
5부 와인, 행복을 보다
초보자도 쉽게 와인 고르는 방법
집에서 와인 보관하기 좋은 장소는?
와인 라벨 어떻게 읽나?
테루아르, 좋은 와인을 만드는 신비의 힘
세계 제일의 생산지, ‘와인의 고향’ 보르도 와인
까다로운 ‘와인의 왕’ 부르고뉴 와인
와인의 왕, 와인의 여왕
초보, 와인을 말하다
술이 아닌 예술품, 샴페인
세계에서 가장 구하기 힘든 꿈의 와인, 로마네 콩티
당신의 와인상식을 묻는 몇 가지 질문
에필로그 글을 마무리 하면서 252
격려의 글 256
출간후기 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