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 조선의 건국을 긍정적으로 묘사하는데 선구자가 한영우 교수이다. 그는 또한 조선 왕조 5백년 내내 패륜아로 사림(士林)에게 지탄받았던 정도전을 개혁적인 명재상으로 소개하였다(정도전은 목은 이색의 제자였는데 동문수학한 정몽주를 죽이고 스승인 이색, 그리고 이색의 두 아들을 죽였다). 일제는 이씨 조선을 이성계의 정변으로 세워진 나라, 당쟁으로 망한 못난 나라로 기술했는데, 해방 후 이에 반발하여 이씨 왕조 건국을 일종의 사회 혁명으로 묘사하며 큰 의미를 부여하는 주장이 득세하였다(전주이씨 사학자 이상백이 그 선구이다). 그러나 선입견이나 편견을 배제한 실증적 연구에 따르면(이러한 연구는 외국인 한국학 학자가 해 오고 있다) 이성계의 왕조 건설은 전혀 민의 지지를 받지 못했으며 개혁적인 성격도 없었던 성공한 군사반란에 불과하다.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는 동네 아이들과 극성스럽게 놀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책 읽기'에 몰두했다. 한국 경제사를 공부하고 싶어 대학에 들어갈 때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선택했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학문 연구할 뜻을 접었다. 대학시절에는 팸플릿, 소책자, 자료집을 작성하기도 했는데, 이때의 경험이 지금의 글쓰기에 도움이 되었다.
9·11 테러가 나자 정치 관련 도서를 출간하기로 출판 계약을 맺었던 출판사가 서둘러 요제프 보단스키의 [오사마 빈 라덴]을 번역 출판하려 하여 이 책의 일부를 번역하고 전문을 감수하게 되었다. 그동안 번역은 생각하지도 않다가 이 때문에 몇몇 번역서를 내게 되었다. 그리고 기존의 영어 학습용 도서 가운데 영어 실력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극히 적다고 생각하여 영어 학습서를 내기도 했다. 또한 저자는 기존의 역사서들이 '일국사一國史'적 시각으로 한국사를 기술하는 데 깊이 회의하여 한국사를 '세계사'의 일부로 서술하는 데 힘쓰고 있다.
번역서 : 오사마 빈 라덴(명상, 2001) 베이루트에서 예루살렘까지(창해, 2003) 대중의 미망과 광기(창해, 2004) 세계는 평평하다(창해, 2005)
저서 : 역동적 고려사(필맥, 2004) 쉽지만 깊이 읽는 한국사- 삼국시대편 (백산서당, 2004) 객관적 20세기 전반기사(필맥, 2010) 박정희정권의 역사(필맥, 2011) 세계 속 한국근대사(필맥, 2012)
1. 조선건국의 비밀
2. 서문
3. 1장 공민왕의 개혁과 국난 극복
4. 2장 고려와 명의 대립
5. 3장 이성계의 찬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