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략) 누차 강조하지만 중국에서 필사적으로 기회를 찾고 있는 일부 한국 기업과 달리 대다수 한국 대중은 ‘중국’ 하면 여전히 후진적이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린다. 때문에 중국의 경제 발전과 테크 기업에게서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영감과 발상의 전환에 대해 애초부터 알아볼 생각도, 의지도 갖지 않는 경우가 많다. 수많은 원인으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국 내 반중 정서 역시 이런 태도에 크게 기여한다.
과거 조선 시대처럼 사대주의적 태도를 보일 필요는 전혀 없지만 새롭게 다시 부상한 중국에 대해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배울 것은 배워서 한국의 새로운 성장 자양분으로 만들 수 있는 실용적인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 즉, 한중 양국에 짙게 드리운 혐오로 가득 찬 정치색과 색안경을 잠시 내려놓고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볼 필요가 있다. 속된 말로 먼저 화내면 지는 거다. 특히 한국처럼 지정학적 위치로 중국 리스크를 상수로 가진 국가는 누구보다도 더 중국에 대해서 객관적이고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
또한 국가 간에 아무런 갈등과 긴장이 없다면 이는 죽어 있는 관계와 다를 바 없다. 다만 우리는 이런 갈등을 혐오, 분쟁 그리고 대결로 몰아가기보다는 상호 발전을 위한 건강한 긴장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하지 않았던가? 지금이야말로 바로 중국 테크 기업의 혁신과 생존 전략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머리말 중에서
서울외국어고등학교,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입사하여 중국 칭다오로 첫 해외 발령을 받고 2014년부터 4년간 주재원으로 지냈다. 이후 KOTRA 서울 본사로 복귀하여 근무하다 2020년 선전으로 두 번째 해외 발령을 받고 현재 아내와 딸과 함께 중국에서 지내고 있다.
1990년대 중국에서 3년 정도 거주하며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을 현지 학교 기숙사에서 중국 학생들과 보냈고, 그 이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근 30년간 중국과 얽히고설켜 먹고사는 중이다. 긴 세월 중국과 연을 맺고 살다 보니 그들이 감추고 싶은 과거의 후줄근한 속살과 자랑하고 싶어 안달이 난 요즘의 발전상을 안팎으로 볼 수 있는 경험을 했다.
중국을 조금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중국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선전에 와 보니 또 다시 눈이 돌아가는 새로운 경험 중이며 중국의 놀라운 발전과 생활 속 편리함의 팔할은 중국 테크 기업 덕이라고 생각한다.
중국 내부에서 겪은 주관적인 경험과 외부에서 본 관찰자적 시각으로 중국 주요 테크 기업을 조망하여 그들의 혁신과 발전 과정에서 우리 한국과 한국 기업이 배울 수 있는 점을 짚어 보길 희망한다.
머리말 … 005
이 책의 활용 안내 … 014
중국 테크 기업 10개社 Preview … 016
제1부 사회 인프라형 테크 기업 - 알리바바, 텐센트
제1장 알리바바(ALIBABA)… 024
제2장 텐센트(TENCENT)… 099
제2부 기술 기반형 제조 테크 기업 - 샤오미, 화웨이
제3장 샤오미(XIAOMI)… 188
제4장 화웨이(HUAWEI)… 231
제3부 IT 기반형 생활??·??콘텐츠 테크 기업 - 바이두, 바이트댄스, 메이퇀, 디디추싱
제5장 바이두(BAIDU)… 286
제6장 바이트댄스(BYTEDANCE)… 322
제7장 메이퇀(MEITUAN)… 360
제8장 디디추싱(DIDI)… 397
제4부 IT 기반형 유통 테크 기업 - 징동, 핀둬둬
제9장 징동(JD)… 442
제10장 핀둬둬(PDD)… 486
맺음말 … 530
참고문헌 … 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