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풀 하우스>,<매리는 외박 중>의 원작자로 알려진 원수연은 자신만의 확고한 작가 정체성을 지닌 1990년대 대표적인 순정만화가다. 1990년대를 풍미했던 그녀의 작품 세계를 살피고, 당시 작품이 탄생하게 된 사회문화적인 배경을 들여다본다. 특히 작품에서 드러나는 젠더 감수성을 작품 속 남·녀 캐릭터와 세계관 분석을 통해 살펴본다. 결과적으로 이 책은 원수연의 독보적인 작가세계를 종합적으로 분석, 그녀의 작품이 가진 사회문화적인 가치를 국내 순정만화계보의 측면에서 다면적으로 비평하는 데 의의를 둔다.
원수연
1987년 <그림자를 등진 오후>라는 작품으로 데뷔했다. 같은 해 <시간의 춤>, <위험한 독백>, <비밀 만들기>, 등의 작품을 연달아 내어놓으면서 ‘화려하고 감각적인 그림체’와 ‘고정적인 틀에서 벗어난 재미있는 스토리’로 확고한 작가 정체성을 구축했다. 텍스타일 디자이너 출신으로 꼼꼼한 데생, 화려한 색감과 패션 감각, 할리우드식 연출 등이 당대의 다른 순정만화가와의 차별점이다. 대표작으로는 <휴머노이드 이오>(1992), <엘리오와 이베트>(1991), <풀 하우스>(1993), (1995) 그리고 <매리는 외박중>(2009), <떨림>(2014) 등이 있다. <풀 하우스>와 <매리는 외박중>은 드라마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장민지
한국콘텐츠진흥원 선임연구원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영상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해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5년 박사논문으로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 학술상을 수상했고, 2016년 “비인간 캐릭터에 대한 대중의 환상”(2016)으로 제2회 한국방송평론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석사 논문으로는 “인디/동인게임을 플레이하는 사이버 공간 내의 여성 게이머 연구”(2011), 박사 논문으로는 “유동하는 세계에서 거주하는 삶: 20~30대 여성청년 이주민들의 ‘집’의 의미와 장소화 과정”(2016)이 있으며, 저서로는 한국언론정보학회 지식총서인 『섹슈얼리티와 퀴어』(2016)가 있다.
01 사랑, 보편적이고 특별한 감정
02 엘리와 라이더
03 로봇과의 사랑
04 로미오와 엘리오, 줄리엣과 이베트
05 보이즈 로맨스와 < Let 다이>
06 새로운 매체로의 전환, <떨림>
07 IP 확장의 매개로서 만화
08 새로운 만화의 시작, 웹툰
09 사랑을 꿈꾸게 하다
10 만화로 사랑을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