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허버트 미드는 사회적 행동주의자로서 ‘정신’을 ‘행동’의 용어로 설명한다. ‘제스처의 대화’를 기본으로 하는 타인과의 상호작용이 있어야 비로소 인간 바깥의 사회적 세계에 대한 의미가 개인 내부에 상징으로 자리 잡아 정신과 자아가 형성될 수 있다고 본다. 동물과는 달리 인간에게는 반추 능력이 있어 다른 사람의 역할을 취함으로써 ‘일반화된 타인’의 관점을 지닐 수 있다. 인간과 환경 사이, 인간들 사이의 상호작용이 개인의 정신은 물론 공동체 발전의 기반이 된다는 미드의 주장은 최근 뇌과학 연구에 의해 그 근거가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이 책은 미드의 사회적 행동주의를 10가지 키워드로 해설한다.
조지 허버트 미드(George Herbert Mead, 1863∼1931)
철학자, 사회심리학자. 1863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사우스해들리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1887년에 하버드대학교에 입학해 철학을 전공했다. 학생 시절에 근대 심리학의 창시자인 윌리엄 제임스의 철학과 심리학에 심취했고, 이어 독일 라이프치히대학교 유학 시엔 무의식 개념을 부정한 심리학자 윌리엄 분트의 사상에 몰두했다. 1894년에 미국 실용주의의 중심지인 시카고대학교로 옮겨 40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쳤다. 행동주의심리학이 심리학계를 지배하던 1920년대에 ‘사회적 행동주의’를 새로 제시했다. 정신을 부정하지 않고 행동으로 정신의 존재를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사회적 행동주의는 사회적 제스처가 자아의식의 출발점이라는, 당시로서는 매우 독창적인 이론이었다. 이는 후에 ‘상징적 상호작용론’으로 불리게 된다. 주요 저서로는 『정신·자아·사회』(1934)를 비롯해 『현재의 철학』(1932), 『행위의 철학』(1938) 등이 있다. 1931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사망했다.
나은영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이며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이다. 서울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 학사(심리학 부전공)와 심리학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 예일대학교 심리학과에서 사회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강대학교 대외협력처장과 한국방송학회 부회장,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이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비상임이사 등을 지냈다.
2010년에 저서 『미디어심리학』으로 한국방송학회 학술상(저술 부문)을, 2016년에 “미디어 공간 인식과 프레즌스: 심리적 공간이동의 단계 모델”이라는 이론 논문으로 한국언론학회 학술상(우수논문상)을 수상하였다. 저서 중 『미디어 심리학』과 『인간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는 각각 2011년과 2003년에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으며, 이 책의 모태가 된 번역서 『정신·자아·사회: 사회적 행동주의자가 분석하는 개인과 사회』는 2011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지정되었다.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으로 사회심리학적 원리를 미디어 분야에 다양하게 적용하는 연구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디어를 통한 사람들의 연결이 궁극적으로 인간 개인과 사회 전체의 행복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의 연구들을 꾸준히 이어 오면서 후학 양성에 정진하고 있다.
01 사회적 행동주의와 병행론
02 음성 제스처와 모방
03 의미, 상징과 정신, 언어
04 놀이와 게임, 일반화된 타인
05 I와 me
06 보편성
07 자아와 환경
08 공동체와 제도, 경제와 종교
09 공감과 커뮤니케이션
10 갈등, 통합, 이상적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