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행복을 원하며, 사랑하는 사람도 함께 행복하길 바란다. 그래서 우리는 기꺼이 행복하기 위해 분주하며, 불행을 피하기 위해 열심히 무언가를 한다. 그런데 정말 나는 지금 행복한가?
삶에는 아무리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는 고통이 있으며, 언젠가는 죽음으로 우리 삶이 끝나게 된다. 불행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 듯하지만, 다른 어떤 사람은 행복에 겨워하며 살아가는 듯하다. 왜 누군가는 더 행복하고 누군가는 그럼에도 행복하지 않은 것일까. 어쩌면 행복은 그리워할 수만 있을 뿐 결코 다다를 수는 없는 저 파란 하늘 끝의 무지개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행복에 관한 어떤 숨겨진 비밀을 말하지 않는다. 다만 스스로의 생각과 해명을 통해 행복의 역설을 넘어서는 행복에 대해 말한다. 이 책은 결여의 행복과 그런 행복을 위한 해석학을 제시한다. 이렇게 해서 찾을 수 있는 행복은 어떤 모습일까. 그 답은 아무도 모른다. 다만 이 해석의 길로 함께 걸어 가보자고 초대하는 것이 이 책이다.
신승환
가톨릭대학교에서 현대철학을 연구하며 강의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에서 신학을, 독일 뮌헨과 레겐스부르크대학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했다. 철학적 해석학과 형이상학이 주된 연구 분야이며, 철학적 관점에서 근대와 탈근대 문제를 해명하는 데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지금은 인간의 실존 문제와 우리 사회의 공동체적 모순을 생명학의 철학으로 해소하는 작업을 위해 공부 모임인 ‘이후(以後) 포럼’을 여러 학자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해석학-새로운 사유를 위한 이해의 철학』(2016), 『철학, 인간을 답하다』(2014), 『지금 여기의 인문학』(2010), 『생명윤리의 철학적 성찰』(2008), 『문화예술교육의 철학적 지평』(2008),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성찰』(2003)이 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01 행복 논의의 부정적 방법론
02 그리스철학의 행복 이해
03 일상 관계적 행복
04 사회적 맥락에서 본 행복
05 자본주의사회에서의 행복
06 불행하지 않은 불행
07 행복 개념의 존재론적 이해
08 삶의 해석학
09 결여의 행복
10 행복을 위한 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