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은 6세기경 중국의 양(梁) 나라 무제(武帝)의 명을 받고 주흥사(周興嗣)가 찬술하였다. 네 글자가 하나의 구(句)를 이루어 모두 250구, 총 1000자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천자문’이라는 이름을 얻었으며, 주흥사가 온 정력을 쏟아 부어 하루 만에 짓고 나니 머리가 온통 희어졌다 하여 ‘백수문(白首文)’이라는 이름을 얻기도 하였다. 《천자문》이 담고 있는 내용은 매우 깊고 크다. 동양학을 전공한 전문가도 그 글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야말로 문(文)ㆍ사(史)ㆍ철(哲)을 겸비한 대 서사시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