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매와 한 남자에 얽힌 기묘한 사랑과 어느 한적한 바닷가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들을 소재로 신체의 자유와 행복, 생명성의 회복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오래 전 언니가 실패했던 한 남자와의 사랑을 세월이 흐른 후 동생이 마침내 완성하는 독특한 구조를 띠고 있는 이 작품은 육체적 정신적 상실을 겪은 남녀들의 에로틱하면서도 영혼적인 사랑의 탐구를 그리고 있다. 인간의 추함과 아름다움, 대중적인 요소와 지성적 요소 등이 그로테스크한 소재와 숨 막히는 서스펜스 속에 함께 어우러져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전개된다. 양 젖가슴을 모두 절제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유방암 선고를 받는 한 여인. 남자친구마저 곧 여성으로서의 상징을 상실할 자신을 떠나자 그녀는 삶의 질과 생명을 담보하지 못하는 병원의 치료와 수술마저 단념한 채 차라리 종양이 퍼지는 속도로 천천히 죽어가기로 결심한다. 미래가 없는 외로움과 절망 속에 살아가던 여름, 그녀 앞에 뜻밖에도 다시는 올 수 없다고 믿었던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는데…….
국문학과 항공기계공학 관련 분야를 전공하고 한 문화재단과 신문사가 공동 주최하는 문학공모전에 소설이 당선돼 문단에 나왔다. 회사를 운영하는 틈틈이 글을 쓰고 있다. 아트디렉터이자 재즈, 라틴댄스, 와인 애호가, 지중해식 바다요리 애호가에 경비행기 팬이며, 자연의학을 깊이 체득한 바 있는 그는 신들도 질투할 우리의 건강한 육체가 줄 수 있는 다양하고 기쁜 감각들을 망설임 없이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 종이에 아크릭을 사용해 이 책의 표지 일러스트를 그렸다.
1장 잃어버린 낙원의 아득한 추억 2장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 3장 우리 안의 메스 4장 새로 찾은 낙원 작가의 말_“젖가슴은 잃어버린 낙원의 아득한 추억이다(좋은꿈, 다음 블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