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 선장과 무모한 열 세 남자, 우리 섬 무동력 요트 항해기 『허영만과 함께 타는 요트 캠핑』. 무동력 요트를 타고 경기도 전곡항을 출발해 남해와 동해를 지나 만1년에 걸쳐 한반도 바닷길을 항해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페이지마다 펼쳐지는 ‘소년 같은 중년들’의 항해기는 포복절도케 한다.
진지한 사회 참여적 성격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굵직굵직한 이야기 구조 속에서도 섬세한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있는 작품들을 통해 이 사회, 특히 지식층의 만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준 이 시대 대표적인 작가이다. 전라남도 여수에서 태어난 그는 박문윤, 엄화자, 이향원 작가의 문화생을 거쳐 1974년 한국일보 신인만화공모전에 『집을 찾아서』가 당선되며 공식 데뷔하였다. 이후 계속해서 문제작들을 발표하면서 절정의 인기를 얻고 있다. 『각시탈』『무당거미』등은 초기의 대표작으로 만화판에 이름을 알린다. 80년대를 지나며 진지한 사회참여적 성격을 띈 『벽』을 비롯하여 이데올로기 만화 『오! 한강』을 발표하는데, 이들의 대중적 성공으로 일반 상업매체로서 한정되었던 만화의 소재와 주제의식을 폭넓게 확장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90년대 사회의 단면을 만화적 시각으로 조망한 『아스팔트 사나이』『비트』『미스터Q』『오늘은 마요일』『짜장면』등을 통해 대가로서의 위치를 각인시킨다. 일부는 영화와 드라마로도 제작되었으며, 사오정 시리즈를 유행시킨 『날아라 슈퍼보드』는 애니메이션으로서 방송사상 최초로 시청률 1위에 올랐다. 그 후 『사랑해』『타짜』『식객』 등이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신문에 연재됨으로써, 만화가 사회에 얼마나 큰 스펙트럼을 형성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200편이 넘는 작품들을 발표하였으며 그 중 11개 작품이 애니화, 드라마화, 영화화 되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최근 몇 년간 그의 작품들은 누구보다 주목받으며 영상화 섭외 영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철저한 프로의식, 올곧은 작가정신 속에 장인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그의 작업은 지금도 30년 전과 다름없이 현재진행형이다. 오늘 우리는 그를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만화가로 서슴없이 손꼽는다.
저자의 글 내가 캠핑을 고집하는 이유 집단가출호의 항해 경로 요트 일주를 위한 도움말 준비 무동력 요트 타고 우리 섬 캠핑을 떠나다 1차 항해 141km 감춰두고 싶은 환상의 섬 굴업도 vs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무인도 선갑도 2차 항해 265km 동쪽 끝에는 독도, 서쪽 끝에는 격렬비열도 vs 쫄깃한 참돔 맛이 기가 막힌 외도 3차 항해 299km 거울처럼 맑은 물빛 어청도 vs 12개 무인도의 유쾌한 동맹 십이동파도 4차 항해 279km 명량대첩의 현장 울둘목vs 조수간만의 차이가 상상을 초월하는 우이도 5차 항해 304km 에메랄드 빛 바다로 둘러싸인 화순항 vs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 6차 항해 265km 천상의 비경을 숨기고 있는 거문도 vs 용감한 바다 사나이 허영만의 고향 여수 7차 항해 127km 남도 제일의 요트경기장 여수 소호요트장 vs 국가대표급 낚시꾼의 숨겨둔 섬 소리도 8차 항해 150km 아름답고 신비로운 트레킹의 천국 욕지도 vs 학을 닮은 섬 이수도 9차 항해 204km 국내 최대 규모의 요트마리나 부산 수영만 vs GPS가 없어도 바람이 이끌어주는 일산항 10차 항해 143km 바다는 폭군이다 양포항 vs 영덕대게의 참맛을 보려면 강구항 11차 항해 365km 비박의 짜릿함을 꿈꾼다면 장호항vs 갯배 타고 건너는 아바이마을의 청초호 12차 항해 503km 쉽게 허락되지 않는 섬 독도 글을 마치며 눈부시게 아름다운 3,057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