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도 없는 나락, 그곳으로 한없이 추락하는…… 소유, 욕.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나락의 끝은 어디일까. 고작 이십 년도 채 살지 않은, 그 어린 삶이 느끼는 세상이라는 곳은 어둡고 캄캄하기만 하다. 혹여 하늘이 자신을 버린 것은 아닐까 싶은 정도의 절망이 수도 없이 다가오는 이 세상에서, 단 하나의 빛을 주고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람이 있다. 모두가 외면할 때, 모두가 쓰레기 보듯 쳐다볼 때, 자신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주고 함께 밥을 먹어 준 사람이 있다. 그 사람으로 인해 일어날 힘을 얻었는데, 세상은 그래도 아직 살만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마저도 자신이 깨닫지 못한 나락이었다면…… 과연 그 인생을 지탱할 어린 힘이 남아있을까. 집착과 사랑의 모호한 경계. 그 사이에 선 학생회장 여신후. 하늘을 바라만보는 새장 속의 새, 전따 류다인. 누군가에게 자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기를 바라는 남자가 있다. 그녀의 하루, 일상을 넘어서서 그녀의 삶마저도 자신의 손 안에 넣고 움직이려는 남자가 있다. 여신후, Y그룹의 외동 손주이면서 외모면 외모, 머리면 머리, 어디 하나 빠지는 구석이라고는 없는 녀석. 그런 그가 일명 ‘전따’인 류다인과 함께 밥을 먹고 등하교를 한다. 다인은 집안의 몰락과 파탄으로 인해 소녀가장이 되어 버린 자신의 삶에, 신후의 그 행동들이 작은 힘이 된다고 느낀다. 도박에 빠져 사업까지 버린 아버지와, 행방도 알 수 없는 채로 간간히 전화만 걸려오는 엄마, 수능을 준비하며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야 하는 자신의 처지까지. 항상 나락의 끝을 생각하며 사는 다인이 정말 바닥까지 떨어졌다고 생각했을 때, 신후는 또 다시 손을 내민다. 그러나 곧 그 모든 것의 전말이 밝혀지지만, 다인은 쉽게 믿을 수가 없다. 소유, 욕 / 천루아 / 로맨스 / 전2권 완결
천루아 커피와 보라색을 애정하며 미국 드라마와 일본 드라마 시청을 즐기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철없는 여인. 이야기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제 머릿속에서 나온 유치한 이야기일 뿐입니다. 저는 그저 제가 쓰는 이야기들이, 밤에 잠이 오지 않을 때나 갑자기 생긴 한두 시간의 여유동안 그냥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였으면 합니다. 이야기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가볍게,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그저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행복하세요. 하시는 일, 하고자 하시는 일 모두 잘되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프롤로그 #1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