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색들로 가득한 무지갯빛 문장들의 향연.
글을 읽는 내내 문장들이 반짝반짝 빛나는 환상을 보았다. 그것들은 마치 보석처럼, 때로는 파도에 부딪혀가며 오랜 세월 정성들여 깎아온 원형의 돌처럼 예쁘다. 대충 툭툭 던지는 부분은 거의 없다시피 하고, 몇 번이나 문장들을 섬세히 만진 흔적이 가득하다. 이런 식의 글을 쓰려면 많은 량의 독서도 필수 이지만 그만큼 많은 글들을 써왔어야 하며, 그보다 수많은 퇴고를 거쳐야 할 것이다. 작가의 고생은 결국 독자의 만족을 배가 시키지만, 작가의 입장에 서본 사람이라면 고개를 젓고 말 것이다. 그만큼 힘들고 지치는 일이 퇴고일 텐데, 작가는 이 부분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었다. 복잡하지 않은 내용은 번뜩이는 문장의 독특함을 더욱 잘 즐길 수 있게 한다. 스토리를 파악한답시고 여러 번 읽지 않아도 되고, 읽는 순간 입에서 톡톡 터지는 감귤의 촉촉한 주황빛 과육처럼 번지는 달콤함이 일품이다. 어쩌면 그저 귀여운 소녀들의 한바탕 사랑소동을 그린 이야기는 귀엽고 깜찍하기만 하다. 순수하게 그려낸 작고 여린 감성적 로맨스들은 판타지 속 유니콘처럼 지면을 뛰어올라 창공으로 그 날개를 편다. 첫사랑, 혹은 사랑이 뭔지 고민했던 철없지만 아름다운 시절들. 아스라한 것들을 잊지 말라는 듯, 이 글은 기묘한 미소를 짓는다.
김형선(1981 ~ )
1981년 7월 20일 경기도 시골마을 출생, 돼지고기를 먹기 위해 정육점에 가기 보다는 먼저 물을 끓이고 칼을 가는 것이 상식으로 통용되는 문명에서 자유로운 마을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까지 주의력 결핍 장애, 과잉 행동성 장애를(ADHD) 앓았고, 고등학교 2학년까지 자폐아 활동, 그 후로 좋은 친구들을 만나며 겨우 정상적인 사람 행세를 하게 되었다.
2010년 출판사 취직을 위해 제출한 포트폴리오가 신간 컨셉과 어울린다는가 막힌 이유로 공동작가로 데뷔작 [날마다 감동, 날마다 행복]을 출간하였다. 2011년 3월 인터넷 출판사 사랑극장에 소설 부문 전속 작가로 계약하여 전자책 [피아노 치는 나비]를 출간하였다. 현재 미션스쿨을 다닌 고등학교의 배경과 대학교 때 만난 여자 동기의 경험담에 영감을 받아 쓴 소설 [사랑 아니면 혁명]의 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유년시절 인간관계 소통에 극심한 곤란과 불안을 겪는 경험을 토대로 인간의 이해와 교감, 구원과 성장에 관한 것을 주제로 한 다양한 글쓰기를 시도하고 있다.
‘사랑받는 자가 사랑하는 이를 움직이듯.’이라는 CS. 루이스의 문장을 기억하며 따듯하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글을 쓰는 것이 지금 삶의 가장 큰 목표다.
집
4. 격돌, 소프트 볼!
5. 콘클라베
6. 계시의 소녀
7. 내전의 시기
8. Nothing bad
9. 운명의 날
10. 달콤하고 사랑스런 혁명
11. 신의 한 수
12.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13. 인간은 꿈의 세계에서 내려온다.
작가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