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 엄마를 8년간 돌보고, 그 엄마를 떠나보낸 아들의 애틋한 마음을 쓴 에세이. 루게릭병은 서서히 근육이 약해지는 병으로, 처음에는 손가락으로 시작해서 발, 혀, 목 결국은 호흡까지 다다라 결국엔 질식사로 생을 마감하는 병이다. 2년밖에 못 산다던 엄마는 8년을 버티고 57세의 삶을 마감했다. 20살부터 28살까지 매일 엄마를 간호한 아들의 20대의 추억은 온전히 엄마뿐이다. 때로는 도망치고 싶고, 때로는 감사하며, 갈등하고 주저앉을 때도 있지만, 결국은 가족의 힘으로 화해하고 사랑을 확인한다. 읽는 이를 뭉클하게 하는 진솔한 문장은 그 어떤 화려한 문장보다 힘이 세다.
▶ 『나대지 마라, 슬픔아』 북트레일러
https://youtu.be/lYJTA-cRrZc
어린 시절부터 영화와 만화책에 빠져 살았다. 등교하기 전 만화방을 먼저 들렀고 수업시간에는 영화만 봤다. 스무 살 때까지 책 한권을 정독해본 적이 없다. 그러다 처음으로 밤을 새우며 읽은 책이 여행 가이드북.
그 후로 여행에 대한 로망이 생겨 집 주변에서 노숙을 했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다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겨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읽기를 꺼려하고 쓰기를 즐긴다.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오로지 냄새 때문이다. 곰팡이 냄새. 2019년 제3회 경기 히든작가 공모전에 당선되었다.
제1장 믿고 싶다
듣고 싶지 않을 이야기
삼킬 수 없는 응어리
살아갈 수 있을까
보이지 않는 소리
제2장 짧아지는 날들
640일
우리 버텨 봐요
모든 순간을 함께 해
뒤집어진 우산
별도 없는 밤
미안해요, 세상이 그렇네요
물고기 병원
봄날은 간다
제3장 가족
꿈처럼 괜찮아질까
요란한 밤이 찾아왔어요
잘한 것 같아
남겨진 기억들
제4장 엄마의 이름으로
나를 알아봐 줘
받아들일 수 없는 것
나만 몰랐던 세상
피보다 진한 어느 연못
고생 끝에 보는 미소란
제5장 떠나지 못한 여행
누구보다 가슴 아플 그대에게
4월 16일
8년은 그리 긴 세월이 아니다
그리고 너는 내 안에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