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정해진 수명 동안 건강하게 살기를 원하고 수많은 의학 정보들은 그에 대한 장밋빛 미래를 보여주지만, 실제 현실은 그러한 기대와는 거리가 있다. 왜 그럴까? 진료실 안팎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건강하게 산다는 것은 의료의 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떤 세상을 향해 갈 것인가에 대한 선택의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내 한 몸뿐만 아니라 현재의 문명과 내가 사는 세계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몸과 마음에 대한 지식의 부족보다는 삶의 방식과 세상이 만들어낸 틀 때문에 생기는 병이 얼마나 많은가! 이런 의미에서 의학 책을 포함한 세상의 모든 책은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건강 책이 될 수 있다. 수많은 책 속에는 그만큼의 인생과 작가가 바라본 세상이 담겨 있다. 이런 책들을 '우리에게 필요한 의학'이란 안경을 쓰고 읽어나가다 보면 나와 이 세상을 지금보다는 좀 더 건강하게 만들어줄 해법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이런 관점에서 한의사인 저자가 건강 및 삶과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들을, 평소 독서와 글쓰기로 닦은 저자 특유의 유려한 문장으로 풀어내고 있다. 전문지식이 없어 자칫 저자의 주장에 휩쓸리기 쉬운 건강 책들을 전문가의 조언과 함께 읽을 수 있도록 한 길잡이다.
저자 : 김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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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이란 내가 살아온 삶의 결과물이며 그래서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과 생활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믿는 한의사다. 이런 신조를 바탕으로 '생활한의학'이라는 주제의 프레시안 '키워드가이드'로 활동하고 있으며, 잡지 『큰 글씨 좋은 생각』의 '건강보감'과 『라이브러리&리브로』의 '책 읽는 의사의 북클리닉' 등을 연재했다. 에머슨의 시 '무엇이 성공인가'를 읽으며 하루를 여는 그는 자신의 전공 분야를 넘어서 폭 넓은 교양인으로서 여러 분야의 책을 읽으며 토론 모임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우리 생활과 가까이에 있는 약초 100가지를 정리한 『텃밭 속에 숨은 약초』(2010), 『내 몸과 친해지는 생활한의학』(2012) 등이 있고, 건강 관련 고전들을 번역한 『건강하게 오래오래』, 『공부를 하려면 건강부터 챙겨라』『간디, 장수의 비결을 말하다』 등의 번역서가 있다.
1. 공부도 인생도 결국 지금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
- 여기에 사는 즐거움 (야마오 산세이)
2. 내 몸과 영혼이 세상과 직접 만나는 삶이 건강하다!
- 핸드메이드 라이프 (윌리엄 코퍼스웨이트)
3. 한계 극복을 통한 성장은 인생과 건강 모두에 도움이 된다
- 아이거 북벽 (정광식)
4. 관점을 바꾸면 흔한 자기계발서도 약이 될 수 있다
- 호오포노포노의 비밀 (조 바이텔, 이하레아카라 휴렌)
5. 분노는 생(生)의 표현이자 나와 세상을 치유하는 힘이다
- 분노하라 (스테판 에셀)
6. 살다 보면 누구나 정화의 시간이 필요하다
- 산티아고, 거룩한 바보들의 길 (리 호이나키)
7. 커피 한 잔의 여유와 시 한 편의 여유
- 백석 시 전집 (이동순 편)
8.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제법 피곤한 사람이 될 필요가 있다
- 시골에서 농사짓지 않고 사는 법 (권산)
9. 당신의 배낭이 가벼울수록 건강하고 행복해 질 확률이 높아진다
- 노 임팩트 맨 (콜린 베번)
10. 땅을 돌보는 농사가 사람을 살리고 세상을 구한다
- 자연과 사람을 되살리는 길 (루돌프 슈타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