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화와 기술주의로 얼룩진 현대의 파국을 타개하기 위하여 우리는 이반 일리히를 보다 섬세하고 적극적으로 읽어야 한다. 이처럼 우리에게 절실하고 긴요한 그러나 난해하고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이반 일리히를 진보적 법학자 박홍규의 번역과 해설로 새롭게 조명해볼 수 있게 나온 책이다. 이반 일리히는 현대기술이 관리자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서로 연결된 개인에게 봉사하는 사회를 ‘절제의 사회’라고 부른다. 여기서 이반 일리히가 선택한 ‘절제convivial’라는 단어는 책임 있게 도구를 제한하는 하나의 현대사회를 뜻하는 기술적 용어다.
저자: 이반 일리히 소개 : 1926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출생했다. 로마의 그레고리안 대학에서 신학과 철학을 공부했고, 잘츠부르크 대학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51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의 아일랜드-푸에르토리코 교구에서 보좌신부로 일했으며, 1956년부터 1960년까지 푸에르토리코의 가톨릭대학교 부총장을 지냈다. 그러나 사제 확대정책에 반대한 것, 피임정책을 지지한 것 등 일련의 교회 정책에 반대한 것이 빌미가 되어 교황청과 마찰을 빚다가 1969년 사제직을 떠났다. 사제직을 떠난 후 『학교 없는 사회』를 비롯하여 근대문명에 대한 비판적 글들을 쏟아내기 시작했고, 서독의 카셀 대학과 괴팅겐 대학에서 유럽 중세사를 강의하는 등 저술과 강의활동에 전념했다. 2002년 12월 2일 독일에서 향년 7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머리말 서론 1장 두 가지 분수령 2장 절제의 재구축 3장 다원적 균형 1. 생물학적 퇴화 2. 근본독점 3. 과잉계획화 4. 양극화 5. 폐물화 6. 좌절 4장 회복 1. 과학의 비신화화 2. 언어의 재발견 3. 법절차의 회복 5. 정치적 전복 1. 신화와 다수파 2. 붕괴에서 혼돈으로 3. 위기의 통찰 4. 급격한 변화 옮긴이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