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곰은 근대 이전까지만 해도 인간과 함께 공존했다. 그런데 어쩌다 오늘날 곰이 이렇게 희귀한 동물이 되었을까? 곰에 대한 인간의 무관심과 적대감 때문일까? 아니면 반대로 인간이 너무나도 곰을 사랑했기 때문일까? 100여 점이나 되는 희귀한 도판을 비롯한 역사적 자료와 넘치는 상상력으로 인간과 곰의 오랜 관계를 조명해본다. 선사시대 이루어졌을 곰과 인간의 첫 만남에서부터 오늘날 곰 이미지의 상품화에 이르기까지 곰과 인간이 만든 시공간의 흔적을 곰의 유형 분류, 성격, 곰 사냥, 애완동물로서의 곰 등 여러 가지 주제별로 정리하였다. 인간은 곰에게 어떤 존재였으며, 또한 곰은 인간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인간과 자연의 지속가능한 관계로까지 나아가 곰곰히 생각해보게끔 한다.
저자 : 베른트브루너 논픽션 작가이자 자유기고가, 편집자이다.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와 베를린 정경대학을 졸업하였으며 미국 시애틀에서도 수학했다. 독일어, 영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에 능숙한 그는 문화사와 과학사를 넘나들며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삽화와 함께 수족관의 역사를 다룬 『집 안의 바다The Ocean At Home』, 미국의 독일 이주자를 다룬 『미국으로 간 독일인Germans to America』, 달에 관한 인문학적 성찰 『달의 역사Moon: A brief history』가 있으며 모두 여러 언어권으로 번역 출판되었다. 현재 뉴욕의 바드 대학원 장식예술문화 연구센터와 버클리의 캘리포니아 대학교 밴크로포트 도서관, 샌프란시스코의 괴테 연구소에서 강의하고 있다.
프롤로그 01 분류_곰이라고 다 같은 곰이 아니다 02 변형_인간세계로 들어온 곰 03 동굴곰의 신비_그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04 착오_곰을 둘러싼 역사적 오해들 05 새로운 종의 발견_판다와 아프리카 곰 06 성격_너무나 희화화된, 너무나 왜곡된 07 소리, 감각, 신호_으르렁, 아아, 끙끙, 끽끽, 퐁 08 애완동물로서의 곰_인간의 젖을 먹여 곰을 키우다 09 동시베리아의 한 관찰자_테바치에서 경험한 7일간의 곰 축제 10 곰과의 만남_때로는 곰의 코를 후려쳐야 할 때도 있다 11 사냥꾼과 사냥감_인간은 왜 곰 사냥에 집착하는가 12 이누이트족과 북극곰_사냥꾼의 작살 끝에 머무는 곰의 영혼 13 가까이 더 가까이_전설의 곰 애호가 14 사람들 앞에 선 곰_인간을 규정짓기 위해 동물을 이용하다 15 곰의 대역_우리가 상상하는 모습으로 존재하는 곰 16 곰 공포증_“곰이 나타났다!” 에필로그 감사의 말 참고문헌에 관한 소론 도판 저작권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