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혼녀예요.” 치정은 이 한마디면 모든 것이 정리가 되리라 확신했다. 하지만 사겸의 눈빛이 예리해지면서 점점 분노의 빛을 품기 시작했다. “그 말의 저의가 뭡니까?” “사실 그대로예요. 변할 수 없는 진실. 이만큼 함축적이고 사실적이며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문장은 없는 것 같아요.” 사랑을 거부하는 여자의 얼어붙은 가슴을 녹이는 남자의 뜨거운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