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앤북스 뉴에이지 문학선이 10번. 양심과 자유의 지성은 사라지고, 정치꾼과 졸부들과 깡패들의 위선과 허위만 판을 치는 세상에 던지는 날 선 풍자가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키는 소설이다. 기상이변으로 3년간 계속된 가뭄과 폭염에 시달리는 동주시를 배경으로, 시장 선거 전후의 모습을 한바탕 걸쭉한 농담처럼 풀어낸다. ‘현실세계’의 거짓과 부패에 대한 웅숭깊은 풍자와 날 선 비판은 수준 높은 풍자소설의 묘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얄팍한 정치인들과 돈과 주먹으로 무장한 졸부와 깡패들이 득세하는 현실 정치의 불편한 이야기들을, 농담처럼 넘어서며 날렵하게 비트는 저자의 필담과 창의적인 상상력 덕분에, 다음 순간을 예측할 수 없는 흥미로움과 유쾌한 재미를 느끼며 읽어내려 갈 수 있는 소설이다.
저자: 조중의 소개 : 충북 영동에서 태어나 동국대를 졸업했다. 현재 포항 CBS 보도제작국장으로 있으며, 1990년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각박한 일상 속에서 몸도 마음도 조용해지고 싶었던 그는, 살던 아파트를 팔고 시골로 들어가 집을 짓고 마당을 가꾸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하루의 절반은 시골에서, 나머지 절반은 도시에서 사는 일상을 이어오고 있다. 밥벌이와 창작의 이중생활을 하면서 장편소설 『농담의 세계』(휴먼앤북스), 평전 『새로운 세상을 꿈꾼 해월 최시형』(이룸), 다큐 산문집 『구룡포에 살았다』(아르코 ? 공저) 등을 펴냈다. 지금도 해가 뜨면 도시의 방송사로 출근해 일하고, 밤에는 시골로 돌아와 소설을 쓴다. ‘내일 걱정은 내일 해도 된다’는 신념을 풍선처럼 키우면서 어떤 조건에서든 당당하게 글 쓰며 살게 될 날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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