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모든 어린 시절, 구멍가게가 당신의 기억 속에 환한 불을 켭니다. 구멍가게 -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행복을 파는 곳 (개정증보판). 우리들의 유년의 길목에서 밤늦도록 불을 밝히고 있던 구멍가게. 어머니들에겐 동네 소식의 장이자 아이들에겐 엄마 몰래 외상으로 쭈쭈바를 사먹다 들켜 혼쭐이 나곤 했던 곳, 아련한 유년의 추억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이 바로 구멍가게이다. 『구멍가게』에서는 구멍가게를 했던 저자의 어린 시절 체험을 바탕으로 구멍가게에 대한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이제는 이름조차 아련한 이 땅의 모든 어린 시절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구멍가게집의 둘째아들이었던 저자의 진솔한 기억을 열일곱 가지의 풍성한 이야기로 남겼다. 이 책은 2003년 출간된 [구멍가게]의 개정증보판이다. [첫사랑], [춘실이], [도시락] 등 5편의 이야기를 새롭게 추가했고, '구멍가게 시리즈' 작품으로 잘 알려진 이미경 작가가 따뜻하고 아련한 감성을 일깨우는 삽화를 함께 담았다.
글 - 정근표 대구에서 태어나 방송통신대학교 국문학과에서 공부했다. 불혹의 나이에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해 [아빠의 선물], [엄마 따라 지옥 갈래요] 등의 작품을 발표했으며,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을 그린 [고무장갑]이 KBS 에 방영되어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순수하고 맑은 눈동자를 지닌 아이들이 좋아 그들을 위한 동화책을 준비하고 있다. 그림 - 이미경 제천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서양학과에서 그림을 그렸다. 1997년 퇴촌으로 이사를 하면서 구멍가게 연작을 그리기 시작했다. 관음리에서 도수리까지 걸어 다니는 일상 속에서 발견한 구멍가게들을 비닐하우스 작업실에 앉아 촘촘히 그려내고 그림이 완성되면 그 안에서 충분히 쉬었다. 다수의 그룹전과 개인전을 가졌고, 그림을 그려 넣은 책으로 《엄마와 딸》, 《차분디르의 모험》, 《첫 아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