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자연주의 문학의 대표자 모파상의 첫 장편소설. 상처와 고독의 어린시절을 보낸 소녀가 한 남자의 아내가 되고 결혼에 대해 좌절하며 겪는 인생의 고통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우울과 고독의 감성을 정확히 짚어내고 사회의 병폐를 가차없이 폭로하는 모파상 특유의 건조하고 사실적인 문체가 돋보인다.
기 드 모파상(Guy de Maupassant, 1850-1893) 프랑스 노르망디의 미로메닐에서 출생한 모파상은 12세 때 아버지와 떨어져 어머니 밑에서 문학적 감화를 받으면서 성장하였다. 어머니의 친구인 플로베르에게 직접 문학지도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플로베르의 소개로 에밀 졸라를 알게 되었다. 날카로운 관찰과 짜임새로 주목을 끌었던 <비곗덩어리>를 비롯해 <메종 텔리에>(1881), <피피양>(1882) 등의 단편집을 내어 문단에서의 지위를 굳혔다. 이미 27세 경부터 신경질환을 앓고 있던 모팡상의 작품에는 이상한 성격의 소유자, 어두운 염세주의적 인물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러한 우울한 소재들은 간결한 문체를 통해 작품 전체에 깊은 무게를 더해주기도 한다. 1892년 모파상은 니스에서 자살을 기도했다가 정신병원에 수용되었으며 이듬해 43의 나이로 일생을 마쳤다.
옮긴이 신인영- 서울대 문리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옮긴 책으로는 이오넬 지아누의 <조각가 로댕>, 생텍쥐베리 <어린왕자> 등이 있다.
여자의 일생
작품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