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문호의 긴 독백형식으로 쓰여진 작품. 삶에 대한 은폐된 불안과 은밀한 증오에 시달리며 철저히 고립된 곳에 도피처를 마련한 주인공이 초라하고 고독한 공간에서 바깥세상의 모든 가치있는 것을 부정하며 자신의 존재를 입증하려는 모습을 담았다.
Fyodor Mikhailovich Dostoevskii - 1821년 모스크바에서 가난한 군인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당대 러시아에서 드문 전업 작가로 일생을 가난과 역경 속에 살았다. 19세기 중엽 다른 귀족 출신 작가나 시인들과 달리 그는 평생을 가난 속에 살며 돈과 시간에 쫓기고, 사형 언도와 간질병 같은 고난에 찬 특이한 경험들을 했다. 그는 러시아 민중을 누구보다 사랑한 이른바 비판적 리얼리즘 작가로 사회적, 철학적 주제를 추구한 작가이다. 그의 사상과 미학은 때론 민족 문제와 고고한 인류학적, 신학적 문제에까지 닿아 있다. 특히 러시아와 인류의 미래, 그리고 신과 인간의 문제를 아우른다. 이러한 거장의 모습은 흔히 동시대에 세계적 명성을 떨친 톨스토이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세계 문학의 정상으로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된다. 그의 작품들은 ''문학의 심리학''이라 불릴 정도로 인간 심성의 깊은 곳을 파헤친다. 작품으로 <가난한 사람들>, <지하 생활자의 수기>, <죄와 벌>, <백치>, <영원한 남편>, <악령>, <작가 일기>, <카라마조프의 형제> 등이 있다.
제1부지하의 세계
제2부진눈깨비의 연상에서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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