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하 소설 『종이거울』 제2권. “멋지죠? 내가 죽을 만큼 사랑하는 남자예요.” “언제 이런 걸……” 지한은 말을 잇지 못했다. 너무나 멋진 사진 속의 인물이 자신이라고 생각하니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풀어진 셔츠의 옷깃 사이로 가슴과 복부를 드러낸 채 무방비 상태로 잠든 모습 위로 창에서 빛이 쏟아져 들어왔다. 그 빛은 근사한 음영을 만들어 냈고 흑백컬러가 그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보이게 했다.
조화의 정신인 仁(어질인)을 마음에 담고 점점 더 나은 쪽으로 삶을 지향하니 소망하던 미래가 오늘이 되었다. 오늘 또 소망 하나를 가슴속에 간직하고 미래를 향해 한발짝 내딛는다. 이제는 안다. 희망적인 일은 몸에 이롭다는 것을...
01. 수술 7 02. 증권가 루머 29 03. 아슬아슬한 관계 47 04. 첫 경험 60 05. 진통제 같은 사람 79 06. 시아 어머니의 분노 90 07. 가면을 쓰고 살다. 107 08. 시아와 락윤 134 09. 장민혁의 사과 156 10. 주가조작설 171 11. 경고 182 12. 믿을 수 없는 우연 195 13. 소유욕 211 14. 이이제이(以夷制夷) 248 15. 뜻밖의 결말 292 16. 종이거울 317 에필로그 362 후기 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