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 개
승무원은 비행기의 꽃이 아닙니다
“승무원? 그냥 밥 주고 물 주는 직업 아니야?”
“솔직히 승무원 뽑을 때 예쁜 거 보고 뽑는 것 아닌가.”
“TV에서는 스튜어디스가 상냥하게 짐도 올려주던데, 여기 승무원들은 왜 이래?”
‘어리고’ ‘예쁜’ 여자가 등장하는 스튜어디스 이야기는 많다. 영화나 드라마부터 화장품 광고까지, 이런 이야기 안에서 스튜어디스는 ‘미소 천사’나 ‘비행기의 꽃’으로 쉽게 미화된다. 그만큼 승무원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편견을 가진 승객들도 적지 않다.
《빨강머리 승무원》은 미디어가 만들어 내고 항공사가 강화하는 이런 승무원 이미지를 조금 삐딱하고 유머러스하게 바라본다. 작가는 안경을 쓰지 못하고, 매니큐어를 바르고, 주머니 없는 치마를 입어야 하는 항공사의 규정을 풍자적으로 그리고, 그 밖에도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도 만화로 재치 있게 풀어냈다.
“어째서 내 콜라는 오지 않을까?”
“승무원은 뭐라고 불어야 할까? 언니? 아가씨? 저기요?”
“그러고 보니 왜 남자 승무원은 눈에 띄지 않을까?”
승무원을 둘러싼 질문에 대한 대답과 그 뒤에 가려진 사연을 따라가다 보면, 때때로 우리 사회가 여성을 대하는 태도가 드러난다. 또 승무원들이 직업에 대해 만족감과 회의감을 느끼는 예상치 못한 순간들과 ‘하늘을 부유하는 잠수함’ 안에서 일어나는 감동적인 일화들을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은 이런 뒷이야기뿐만 아니라, ‘승무원 이미지’를 깎아내린다는 이유로 말할 수 없었던 작가 자신의 진솔한 생각과 고민을 담고 있다.
?? 저 자 소 개
지은이 김지윤
승무원이 되기 전까지 공항과는 아주 먼 인생을 살았던 대학원생. 항공사 입사 후 전 세계 호텔 방에서 승무원 생활을 만화로 그려나갔다. 지인만 봐주던 만화가 어느새 지구 반대편의 승무원에게도 읽히기 시작했고, 만화를 매개로 여행과 비행을 사랑하는 이들과 소통하고 있다.
지금은 퇴사 후 생기는 새로운 일들과 만화에 달리는 댓글을 낙으로 살아가는 중.
?? 차 례
프롤로그
1장 어쩌다 승무원이 되었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 해봤던 고민
승무원 준비 과정: 엎질러진 물
1차 면접: 첫 번째 바늘구멍
2차 면접: 조명 꺼진 면접장
최종 면접: 1%의 확률
안전 교육: 윙의 의미
승무원 인터뷰: 승무원 지원 과정
2장 이번 생에 승무원은 처음이라
나의 첫 비행
승무원의 가방
승무원과 날씨: 한겨울에 찾아온 더위
승무원과 날씨: 인피니티 워
기내식의 모든 것
3장 승무원은 비행기의 꽃?
공포의 밀 초이스: 3-1=0?
승객과의 눈높이
이상한 나라의 시니어리티
스케줄과의 전쟁: 블랭크, 무한의 벽돌 깨기
승무원 팀 문화: 같이의 가치
에어플레인 모드
승무원 인터뷰: 슬럼프, 내가 더 단단해지는 시간
4장 비행 말고 여행, 여행 같은 비행
비행 말고 여행
여행 같은 비행
해외 공항 표류기
UM이 건네준 선물
승무원 인터뷰: 어느 중년 부부
5장 같은 옷을 입는다고 같은 사람이 아닌데
이미지와 편견의 늪
유니폼과 개인
승무원 인터뷰: 승무원의 꾸밈 노동
승무원 유니폼에 숨겨진 비밀
승무원과 색안경: 성격
승무원과 색안경: 연애/결혼
6장 그 좋다는 직업을 그만두었습니다
갑자기 꺼진 스위치
보이지 않는 그림자
승무원 A 이야기: 외국 항공사 승무원
승무원 B 이야기: 남자 승무원
승무원 인터뷰: 캐빈에서 칵핏으로
빨강머리 승무원 이야기
퇴사 그 이후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