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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료내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인생 클리닉

Junko Umihara | 알에이치코리아
  • 등록일2018-05-25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12 M  
  • 지원기기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 보유현황보유 1, 대출 0, 예약 0
  • 평점 평점점 평가없음

책소개

심신의학적으로 마음을 고치는 심료내과 분야 일본 최고 권위자가
위기의 남자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처방전
“지금 남자의 몸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누구나 상처받는 현대사회에서 회복력을 키우고 스트레스에 강한 사람이 되는 법

* * * * *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이제 한계다!”
존재의 위기, 관계의 위기, 능력의 위기에 내몰린 남자들

종신고용과 연공서열 신화가 무너지고 인원감축의 돌풍이 불어댄다. 대면 판매에서 인터넷 판매로 유통 방식이 바뀌면서 기존의 영업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스트레스 요인이 넘쳐나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지금까지 쌓아온 경력을 살리지 못해 자존심이 무너지고,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려 발버둥치다 자신의 존재 가치와 정체성을 잃는다.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이제 한계다!
마음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남자들. 나름대로 충실한 매일을 살아온 그들을 갑자기 힘들게 하는 건 무엇일까? 여성들이 아름다움과 젊음을 잃지 않기 위해 애쓰듯, 남성들은 사회적 지위와 높은 수입이 마음을 구속하는 요인이 된다. 예전에는 성실하게 노력하면 나름의 사회적 지위와 안정된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더 이상 고도성장을 기대할 수 없게 된 오늘날에는 무서울 정도로 노력해도 사회적 지위나 안정된 수입을 보장받지 못한다. 어릴 적부터 ‘남자는 강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강요받으며 살아온 남자들은 지치고 힘들어도 주변에 도움을 청하지 못한다. 남자들의 몸과 마음이 너덜너덜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일본의 심료내과 전문의 우미하라 준코는 신간 《심료내과》(원제: 男はなぜこんなに苦しいのか)에서 현대 남성의 스트레스 요인을 ‘정체성 위기’로 인식하고 그로부터 회복하기 위한 제언을 내놓는다. 저자는 스트레스를 이겨내려면 마음을 단단히 무장하고 버텨내기보다 무너지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유연한 회복력이 필요하며, 사고방식과 생활 습관을 의식하고 바꿔나가면 지금의 문제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음을 논리적으로 제시한다. 나아가 풍부한 사례와 임상 경험을 토대로 마음의 병을 만드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힘들 때 주변에 도움을 청하는 법을 알려준다.


“우리는 왜 이렇게 힘들까?”
마음을 치료하는 내과인 심료내과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

일본에는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진료 과목이 있다. 마음을 치료하는 내과라는 뜻의 ‘심료내과(心療內科)’가 그것이다. 심료내과는 정신과와 내과가 결합된 진료 과목으로 흔히 심신증이라 부르는 질환들을 치료한다. 미국에서 심신의학을 공부하고 귀국한 고(故) 이케미 유지로 규슈대학의대 교수가 1961년 규슈대학병원에 심료내과라는 명칭을 만들어 정식 진료 과목으로 채택하면서 일본 사회에 알려졌다. 이후 도쿄대학병원, 도호쿠대학병원 등에도 정식 진료 과목으로 개설되었고 지금은 일반 의원에도 개설되어 있을 정도로 대중화되었다.
우미하라 준코는 심료내과 분야 일본 최고 권위자다. 1984년 도쿄에 일본 최초의 여성을 위한 심료내과인 ‘우미하라 멘탈클리닉’을 개원해 심리적?사회적 요인이 몸의 증상에 크게 관여하는 스트레스성 질환을 앓는 사람들을 치료해왔다. 일본 후생노동성 건강대사와 동일본 대지진의 복구 목적으로 설치된 부흥청 마음건강지원사업 총괄책임자를 역임했다. 30년 넘게 여성의 스트레스성 질환을 치료하며 명성을 쌓은 저자는, 자신을 찾아온 여성들을 통해 남성들을 들여다보며 최근 스트레스성 질환을 앓는 남성이 늘고 있음을 실감하고 심리치유서 출간을 결심하게 됐다. 이 책에서 그는 다양한 남성들의 고민을 매우 상세히 소개하며 그들이 어떻게 스트레스를 극복했는지 심신의학적으로 고찰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남성이라면 누구나 경험하지만 차마 말하지 못하는 내밀한 감정들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저자의 시각이 흥미롭다.
많은 엘리트 남성들이 마음의 병을 싫어하는 나머지 진료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저자는 마음의 병은 ‘나약한 인간이 걸리는 것이고 남자는 나약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오히려 마음의 병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고 말한다. 몸의 증상은 마음이 보내는 신호이므로 증상이 나타났을 때 마음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제까지 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일, 가족, 주변 사람과의 관계를 재정비하고 새로운 자신이 되어 재출발해야 한다.


“어차피 말해도 모른다?”
술, 담배, 일에 빠진 사람들

예전에는 알코올 의존증과 엘리트 사원은 서로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에서 술에 의존하는 엘리트 남성이 크게 늘었다. 이런 사람은 자신이 위험한 상태임을 자각하고 있다. 영화〈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에서 니컬러스 케이지가 연기한 알코올 의존증과는 약간 다르다. 낮에는 자기 일을 하면서 사회생활에 충실하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달래느라 밤에는 술 없이 생활할 수 없게 된다. 저자는 이것이 최근 엘리트 남성 사이에서 나타나는 알코올 의존증의 특징이라 진단한다. 이런 현상을 입증하기 위해 저자는 잘나가 보이는데 알고 보니 매일 술에 의존하는 40대 엘리트 남성의 사례를 제시한다.

매일같이 야근하고 밤 12시가 넘어서야 집에 들어가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출근하는 다케무라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기분 전환 삼아 마시는 맥주의 양이 점점 늘어 알코올 의존증에 이르렀다. 그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지하철역으로 가는 길에 편의점에서 맥주를 두 캔 사서 그 자리에서 하나를 마신다. 집에 도착할 때까지 두 캔을 다 마시고 집에서는 다시 편의점에서 산 안주와 함께 캔 츄하이(소주에 탄산과 과즙을 넣은 칵테일)를 마신다. 새벽 1시가 넘어 샤워를 하고 취기와 피로로 침대까지 가지 못한 채 바닥에 쓰러져 그대로 잠들어버린 적도 있다. 간단히 샤워만 하는 이유는 이전에 뜨거운 물을 담은 욕조에서 잠들어 익사할 뻔했기 때문이다. 술 없이는 긴장을 풀 수 없는데 술 때문에 수면의 질이 나빠졌다.(1장 참조)

왜 술일까? 술은 죄책감이 비교적 적은 스트레스 해소법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가벼운 술 한잔이 알코올 의존증으로 진행되는 건 ‘어차피 말해도 모르니까’라며 주위에 스트레스 요인을 말하지 않고 마음속에 담아두기 때문이라 진단한다. 여기에는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는 것 같아 싫다는, 남자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존심도 영향을 미친다. 저자는 스트레스가 쌓인 사람에게 필요한 건 그때의 기분을 표현하는 것 그리고 일에 대한 내용적 이해가 아니라 그때의 기분을 충분히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이것을 실감할 수 있다면 스트레스에 대한 회복력이 높아진다.
“내 방식은 구시대적이고 더는 통하지 않는다”
상대평가와 실적주의 사회의 폐해

판매 방법부터 사람들의 취향까지 모든 게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다. 최근 10년간 일어난 유통 방식과 고용 양상의 변화는 남성들의 스트레스 요인이 된다. 실적평가와 사정(査定), 보고서 제출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그것들이 단순히 숫자가 아닌 자존심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져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저자는 변화하는 시대와 평가 때문에 고통받는 남자들의 마음을 대변하기 위해 중견 식품회사 영업팀에서 19년간 일한 40대 남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다구치는 입사 이후 인사고과에서 줄곧 ABC 세 단계 중 B를 받았다. 그러나 1년 6개월 전부터 새로운 평가 제도가 도입되어 6개월에 한 번 꼴로 인사고과가 이루어졌다. 새로운 평가 제도는 S, A, B, C, D의 다섯 등급으로 되어 있는데 그는 C를 받아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였다. 다구치는 실망하긴 했지만 다음번에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열심히 뛰었고 실적도 좋았다. 이번에는 A일 거라 믿었는데 결과는 여전히 C였다. 인사고과에서 C를 받았다는 이유로 연말 보너스도 전년과 동일하게 지급됐다. 그는 일할 의욕을 잃고 자포자기에 빠졌다. 열심히 일한 자신이 바보 같고 모든 상황이 어이없어 서글펐다.(2장 참조)

다구치는 자신의 노력을 전혀 평가받지 못해 자존감이 상한 나머지 우울 상태에 빠진 것이다. 저자는 그의 경우 대학 입시 실패 등으로 원래부터 자존감이 낮았을 가능성이 있으며, 그것을 성공 체험을 통해 극복해왔는데 마음의 의지가 된 타인의 평가가 흔들리자 기분도 침울해진 것이라 진단한다. 이런 사람은 회사 제도가 상대평가라는 점을 자기 안에서 재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때 비로소 자신이 노력해 얻은 것들, 즉 일하는 과정 자체에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현재의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때는 다른 방향에서 상황을 주시하고 다른 업종과 관계를 맺으며 조금씩 자신의 방법에 변화를 주는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저자소개

우미하라 준코(海原純子)
의학박사. 마음을 치료하는 내과라는 뜻으로 정신과와 내과가 결합된 진료 과목인 심료내과(心療內科) 전문의다. 도쿄지케이카이의과대학을 졸업했다. 동 대학 교수를 거쳐 1984년 도쿄에 일본 최초의 여성을 위한 심료내과인 ‘우미하라 멘탈클리닉’을 개원해 여성들의 스트레스성 질환을 진료해왔다. 하버드대학에서 객원연구원을 지냈고, 일본 후생노동성 건강대사와 부흥청 마음건강지원사업 총괄책임자를 역임했다.
현재 일본의과대학 특임교수와 쇼와여자대학 객원교수로 재임하며 강연과 집필, 방송 출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대학 시절 학비를 벌기 위해 재즈 클럽에서 노래 부른 경험을 살려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저서로《마음의 격차사회》《회사에서 우울, 휴식하면 건강 발랄한 사람》《오늘을 좋은 기분으로 사는 연습》《우미하라 준코의 마음이 울적할 때 읽는 약》《진정한 자기다움을 찾는 힌트 50가지》《사랑받는 여자 사랑받지 못하는 여자》외 다수가 있다.

목차

서문 | 우리는 왜 이렇게 힘들까
1장_ 남자가 괴로운 시대
술에 빠진 엘리트 | 늘 냉정하고 이성적이다 | ‘한 잔 더!’ 명령하는 삶 | 어차피 말해도 모른다 |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면 | 나쁜 것이 더 눈에 띈다 | 과장되지 않게, 덤덤하게 | 짐을 내려놓는 순간 | 행복이 줄어드는 걸 막다 | 남자는 나약하면 안 된다
[마음 회복법] 금연으로 배우는 의존증 탈출법
2장_ 벽 앞에서 주저앉고 싶을 때
더는 통하지 않는다 | 구두 신고 담 위를 걷다 | 상사는 멍청이 | 승진의 위험 |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다 | 장년기의 적응장애 | 평가와 자존심 사이 | ‘무능하다’는 한마디 | 상대평가와 실적주의 사회 | 흔들리는 자존감 | 누군가 멈춰줬으면 | 나약한 소리와 사실 전달의 차이 | 직장 커뮤니케이션과 정신 건강 | 마음의 피로를 나타내는 신호
[마음 회복법] 비정규직의 스트레스
3장_ ‘괜찮다’고 말해주는 괜찮은 사람
둔감력에 대한 위화감 | 상사의 화풀이 표적 | 사라진 존재감 | 섬세한 감성 | 나는 괜찮다 | 이유 없이 공격하는 상사 | 이미지 트레이닝 | 불쾌한 분위기의 정체 | 표정도 권력이다 | 퇴근 후 술자리 폭력 | 남자의 우정 | 여성 상사와 일하는 건 힘들다? | 여성 상사 대처법? | 상사가 여성일 뿐이다 | 중간관리직의 갈등 | 두려움이 만든 좋은 사람 콤플렉스 | 속내 털어놓을 동료가 생겼다 | 근거 없는 만능주의 | 일만 잘하는 사람은 절대 모르는 것들 | 상사의 품격 | “기죽지 말고 일하세요”
[마음 회복법] 회복력을 높이는 네 가지 지원
4장_ 나는 이대로 끝일까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사라졌다 |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 | 정답 말고 | 경력이 무의미해지는 순간 | 변하지 않는 건 없다 | 앞만 보고 달리는 사람 | 정상에 오른 후에 | 모범생과 엘리트의 고뇌 | 주위의 기대를 이겨내는 것 | 자기 자리를 찾아가다 |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스트레스 | 커지는 분노 | 자기 페이스로 산다는 것 |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일 | 이 허전함은 뭐지? | 버린 인생에 눈을 돌리다 | 자기초월 욕구 | 생각하지 않는 시간
5장_ 결혼하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 없다?
귀가가 두렵다 | 늘 화가 나 있는 아내 | 남편에게 원하는 것, 아내에게 원하는 것 | 아내의 폭력 | 남편이니까, 아내니까 | 돈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 결혼하지 않은 남성의 후회 | 결혼하지 않은 스트레스 | 속박하지 않는 파트너 | 결혼에 관한 고찰 | 비혼의 위험
6장_ 무엇이 그를 절망에서 구했나
갑자기 청력을 잃다 | 쉼 없이 찾아오는 친구들 | 부활 | 사회적 연결 | 친구는 질일까, 양일까? | 연결하면 부유해진다 | SNS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 | 무엇이 그들을 버티게 할까 | 일하는 방식과 스트레스 | 쉬지 않고 일하는데도 늘 즐겁다 | 긍정적인 말의 힘 | 왜 남자만 과로사할까
7장_ 회복력을 키우는 마음 습관
스트레스 없애는 5가지 방법 | 마음 건강검진법 | 거절 못하는 나는… 멘탈 을(乙) | 견뎌내는 힘을 얻는 것이 행복
[마음 회복법] 마음의 병을 만들지 않는 조직
후기 | 상처 입은 남자들을 위한 처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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