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통해 보게 되는 것은 겉모습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어떤 도시를 속속들이 알고 싶다면 사람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일 것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타지 사람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현지인들에게 직접 물었다. 진지하고 깊은 대화를 나눴고, 그것을 그대로 책에 담아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파리의 가장 깊은 곳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일기장 같은 것이다.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저마다의 생각을 품고 살아가는 파리지앵 15인을 만났다. 파리에 정착해 살고 있는 저자는 자신이 매일 부딪히고 있는 모습과 그가 만난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독자들 앞에 파리를 펼쳐놓는다. 책에서 만나볼 수 있는 파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풍부한 예술적 영감을 보여준다. 애정이 듬뿍 담긴 그들의 파리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누구라도 파리를 사랑하게 될 것만 같다.
이 책은 파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 외에도 내용면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구성을 보여준다. 전문적인 각자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매력적인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이국적 향취가 묻어나는 파리의 사진들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어 책을 통해 파리 곳곳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를 졸업하고 1985년 파리로 건너갔다. 파리 음악 에콜 노르말에서 피아노를 전공했으며, 연주과·실내악과 디플롬을 취득했다. 2000년 액자 공예가 자격증을 취득하고 현재 파리에서 램프와 액자를 만들고 있다. 2005년, 2007년 서울에서 `램프와 액자전`을 열었다.
Paris Map 지도책 보는 법
차재경이 추천하는 파리
클레르 슐 도쿄궁 (전시 기획 담당자)
로맹 알지 (소믈리에)
에두와르 브론 (요리사·실업 고등학교 교사)
엠마누엘 들라주 (건축가)
다미앙 뒤프렌 (메이컵 아티스트)
모리스 후셀 (조향사)
이자밸 시아라볼라 (파리 국립 오페라 수석발레리나)
장 루이 망사르 (작곡가·음학 학교 교수)
나윤선·이자벨 올리비에 (재즈 뮤지션)
얀 로베르 (소재 스타일리스트)
폴 마리 멩기·쟝 마리 엔귀엔 (보석 디자이너)
아드리안 공보 (영화 평론가·기자)
필립 티시에 (벼룩시장 상인)
에르베 디튀르비드 (의사)
도미니크 자케 (경영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