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에 관한 전면적인 질문을 던지며 제4회 중앙장편문학상을 수상한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는 진지한 주제와 참신한 설정, 익살맞은 문체로 심사위원들(이순원, 은희경, 방현석, 김동식, 김별아, 정이현, 조연정)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 소설은 개개인의 서로 다른 취향에 대한 몰이해가 전체를 향한 폭력으로 발전하게 되는 문제를 건드리며, 사회적 소외와 열패감이 경제적인 문제를 넘어 존재하고 있음을, 루저라는 낙인이 지극히 개인적으로 이해되어야 하는 영역까지 침범했음을 꼬집는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거대한 스케일의 사건, 한 방을 제대로 날리는 굵직한 서사, 입심 좋은 변사를 떠올리게 하는 문체와 만나 완성도 끝판왕의 장편소설이 되었다. “카타르시스로 샤워를 한 것처럼 속이 뻥 뚫린다''는 심사평처럼 이 작품은 2013년 가장 통쾌한 이야기로 독자들의 뇌리에 기억될 것이다.
저자 이수진은 1987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조선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를 수료했다. 2009년 무등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원초적 취미』가 당선되며 등단했다. 2009년 계간 《문학동네》에 발표한 『갈매기는 끼룩끼룩 운다』가 2010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에 선정되고, 2010년 계간 《자음과모음》에 발표한 『머리 위를 조심해』가 2011 젊은 소설에 선정되며 일찌감치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로 제4회 중앙장편문학상을 수상했다.
1장 예쁘고 못돼 처먹은 너
2장 클럽 안티 버틀러
3장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
4장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큰 사건
5장 인류 취향의 역사를 위하여
6장 미스터 버틀러의 취향
에필로그 완벽한 봄날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