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반,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해안에 잠수부들이 나타났다. 그리고 수십 번의 자맥질 끝에 가라앉은 항구와 건물 유적을 찾아냈다. 그렇게 아테네를 능가했던 세계 최대의 도시 알렉산드리아는 천오백 년이 넘는 긴 잠에서 깨어났다. 고대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파로스 등대의 흔적이 발견됐고, 세계에서 가장 화려했다는 클레오파트라의 궁전과 알렉산드로스의 무덤, 장서로 가득했던 세계 최대의 도서관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 모든 흔적들이 지중해 속에 가라앉아 있는 탓에, 이집트를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렉산드리아는 여전히 별 볼일 없는 쇠락한 항구 도시일 뿐이다. 고대 도시는 그렇게 자신의 내력을 알아주는 사람에게만 신비로운 속살을 보여 준다.
고대 도시의 숨겨진 역사, 미스터리한 유적을 찾아 떠난 두 고고학자의 이야기. 이들은 두 달 동안 이집트, 터키, 그리스, 요르단, 시리아를 정처 없이 종횡무진 떠돌며 스물한 개의 유적지를 답사했다. 그리고 역사라는 프레임으로 유적과 도시 곳곳을 탐험하며 저항할 수 없는 고대 문명의 신비 앞에 몸을 낮추고 옛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법을 배웠다. 오랜 문명의 세계는 고색창연하지도, 케케묵어 시대에 뒤떨어지지도 않았다. 신과의 은밀한 교감에서 생기는 평온함과 예술에 대한 열정, 생명의 온기로 가득 찼던 세상이었다. 피라미드와 무시무시한 미라, 비밀이 담긴 상형문자, 신전에 묻힌 어마어마한 보물들을 상상하며 가슴 졸여본 사람이라면, 읽는 내내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 류동현
2000년부터 현재까지 미술전문지 「월간미술」 기자로 재직 중이며 다수의 저서를 번역하고 있는 작가이다. 그는 1973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서울대 인문대학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 역서로는 『고고학의 모든 것』(공역), 저서로는 『인디아나 존스와 고고학』이 있다.
저자 : 원형준
미주리주립대, 홍익대, 동국대에서 학부에서 박사과정까지 마쳤다. 『월간미술』 수석기자, 일민미술관 큐레이터로 일하며, 홍익대, 한양대, 수원대 대학원 등에 출강했다. 『이집트 미술』 『그리스 미술』 『회화란 무엇인가』 『고고학의 모든 것』(공역) 등을 옮겼다.
프롤로그
미스터리 투어 1 | 카이로
미스터리 투어 2 | 피라미드
미스터리 투어 3 | 카이로이집트박물관
미스터리 투어 4 | 알렉산드리아
미스터리 투어 5 | 사하라
미스터리 투어 6 | 성카타리나 & 다하브
미스터리 투어 7 | 나일
미스터리 투어 8 | 룩소르
쉼 1 · 2
미스터리 투어 9 | 이스탄불
미스터리 투어 10 | 부르사
미스터리 투어 11 | 트로이
미스터리 투어 12 | 에페수스
미스터리 투어 13 | 파묵칼레 & 카파도키아
미스터리 투어 14 | 테살로니키 & 메테오라
미스터리 투어 15 | 델포이
미스터리 투어 16 | 아크로폴리스
미스터리 투어 17 | 아테네국립고고학박물관
미스터리 투어 18 | 크노소스
미스터리 투어 19 | 미르토스
미스터리 투어 20 | 페트라
미스터리 투어 21 | 크락데슈발리에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