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고 무거운 고통스러운 삶을 유쾌하게 그린 이명랑의 유쾌한 단편모음집
유쾌하고 능청스러운 이야기꾼으로 평가받는 작가 이명랑의 신작 소설집. 너무도 현실적이어서 악몽 같은 진실에 주목하고, 끝없는 굴레 속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을 문제적으로 그려내어 두 눈 뜨고 현실을 직시해야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의 단면을 담은 작품들이 실려 있다. 작가는 배운 사람들의 세상이 아닌 가난한 사람들, 못 배운 사람들, 기댈 것 없이 헐벗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는 인간의 초상을 작가 특유의 웃음의 힘으로 그려냈다.
『어느 휴양지에서』에는 총 8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일가족 모두를 생의 벼랑 끝으로 밀어낸 기이한 사연을 담은 「끝없는 이야기」와 자기도 모르는 새 병역 기피 혐의를 받고 압박과 초조함에 사로잡힌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표제작 「어느 휴양지에서」, 어리보기처럼 좌충우돌로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황영웅의 고된 삶을 「황영웅 남근 사수기」 등 유쾌하고 시원한 명랑과 속절없이 반복되는 희비극의 장을 웃음의 힘으로 그려놓은 작품들이다.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꿈꾸는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1973년 서울 출생. 1998년 장편소설 『꽃을 던지고 싶다』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창작집 『입술』, 장편소설 『삼오식당』, 『나의 이복형제들』, 『날라리 온 더 핑크』, 『여기는 은하스위트』, 청소년 소설 『구라짱』 등을 출간했다. 『날라리 온 더 핑크』로 2007년 대산창작기금을 받았다. 이번 소설집 『어느 휴양지에서』는 너무도 현실적이어서 악몽 같은 진실에 주목하는 한편, 끝없는 굴레 속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을 문제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현재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끝없는 이야기
어느 휴양지에서
황영웅 남근 사수기
2012년, 은하스위트
안녕, 내 친구를 위한 왈츠
묘지기
어느 신도시의 코르니게라
부디, 아프지 마
해설 `익살꾼` 이명랑이 보여 주는 헐벗은 인간들 / 방민호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