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조금 넉넉한 상자에 넣어서 가능한 한 멀리 부쳐줘. 그 다음엔 내가 알아서 할게.” 월급 30만 원으로 시작해 경력 10년차가 되었지만 여전히 프로그램에 따라 이곳저곳을 떠돌고 위에서 그만하라면 졸지에 백수가 되어버리는 방송작가인 저자의, 스물일곱에서 서른둘 사이 반짝이는 여행의 기록이다. 그러나 파리, 런던, 바로셀로나, 홍콩, 방콕, 도쿄, 베네치아, 타이베이, 로마 등 유럽 및 아시아 등의 도시를 여행하면서 길 위에서 비로소 부침 많은 자신의 일과 늘 제자리인 듯 보이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껴안게 되었다는 저자의 고백에서 보듯, 이 책은 불안한 청춘들에게 공감 가득한 따뜻한 응원가로도 읽힌다. 별일 없이 살기 어려워 ‘보통의 날들’을 꿈꾸는 20대에게 이 책은 가장 보통의 나를 만나는 시간을 선물해주고 일상을 더욱 잘 ‘살아낼’ 힘을 가져다 줄 것이다.
1978년 11월 둘째딸로 태어나 막내아들처럼 자랐다. 어렸을 때부터 공부보다 책 읽는 걸 좋아했고, 중학교 시절부터 일본어와 일본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어 명지대 일어일문과에 입학했다. 스물한 살, 고마츠를 시작으로 도쿄, 오키나와, 오사카, 교토 등을 여행해오며 일본의 다양한 매력에 빠져 지금까지도 일본의 도쿄를 자주 찾고 있다. 나 홀로 여행과 사진 찍기, 맛있는 음식 찾기와 뒷골목 산책이 취미인 서른 줄의 싱글녀다. 일 년에 아홉 달쯤 일하고 석 달은 여행을 떠나며, 여행을 떠나 아무것도 안 하고 지낸다. 회사 다니는 친구들에겐 부러움을 사고, 처음 보는 사람들에겐 자유로워서 좋겠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정작 스스로는 통장잔고를 확인할 때마다 헛웃음만 나온다. MBC 「코미디 하우스」 「일요일 일요일 밤에」 「개그야」 등을 함께했으며 현재도 방송작가로 활동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도쿄싱글식탁』이 있다.
prologue 가장 보통의 나에게로 가는 길 First Step ; 아이처럼 여행하기 비행기공포에 대처하는 자세 세계 도시 공기 샘플 내 옆에 그가 앉을 확률 구름을 산책하는 법 여행필수품 새로운 중독, 그라니테 지도 없이 걷기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길에서 만나다 비키니수영복 내 친구를 위한 준비물 마지막 밤과 바꾼 만남 외국 친구들을 감동시키는 간단 레시피 사랑은 맥주 같은것 단골식당 만들기 나에게 주는 선물 Bittersweet Days ; 두 번째 사춘기 오지 말 걸 그랬어 타인을 믿다 런던일기 몽파르나스 공동묘지 작은 배려 재생목록 나의 첫 번째 미국인 친구 시폰원피스 혼자 살아보기 설익은 고백 편식하는 남자 사랑을 놓다 내일은 달라질 거야 여행 슬럼프 Hello, Another Myself ; 어른이 된다는 것 게을러지기 결국, 언제나 사람 그건 사랑이었을까? 티슈와 두루마리 화장지 누텔라샌드위치 어쩌면, Loneless Planet 교토의 여름 스트레스와 함께 살기 달콤한 일상 터닝포인트 두 번째 파리 엄마 아빠께 물갈이 창피함이 가르쳐준 것 비록 주머니는 가벼워도 모든 것에, 유연하게 버리고 떠나기 epil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