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는 아직도 떠오르지 않았다. 날씬한 소녀의 모습이 언덕 위에 보인다. 안토니오는 어깨를 움칫한다. 두 시간의 항해 후 까프리의 조그만 항구에 도착하자, 안토니이노는 신부 앞에서 모자를 벗고 라우렐라를 쳐다보지 않는다. 안토니이노는 벌써 두 시간 동안이나 어부들의 주막집 앞 벤치 위에 앉아 있다. 라우렐라는 안토니이오의 어깨에 매달려 젖은 눈으로 성급하게 그의 얼굴을 들여다 본다.
1. 라라비아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