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사흘에 걸친 산악지대의 상쾌한 여행을 마치고 비인으로 돌아온 유명한 소설가 R씨는 정거장 앞에서 신문을 사들고, 날짜를 훑어보고 나서, 오늘이 자기의 생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집에 이른 그는 한통의 편지를 받는다.
한 여인에게서 보내 온 편지였지만 그는 전혀 그녀에 대한 기억이 없었다.
그런 그녀가 자신의 아이까지 가졌다고 한다.
오랫동안 자신을 애모하였다는 낯선 여인. 그녀는 그를 잘 알고 있지만 그는 그녀의 얼굴조차도 기억이 없었다.
자신때문에 불행을 당한 두 생명, R씨는 많은 참회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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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낯선 女人의 便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