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좀 녹힌 다류는 조금 전에 두 사나이를 발견한 창문으로 돌아왔다.
이제 그들은 보이지 않았다. 필경 그들은 험한 언덕을 오르기 시작했을 것이다.
하늘은 훤히 트이고 밤 사이에 눈이 그쳤다.
흐미한 햇살이 비쳐오며 날이 밝았다.
그러나 방안은 좀체로 훤해지지 않았다.
오후 두 시나 되어야 겨우 낮이 된듯 싶었다.
다류는 목이 조여드는 것 같아 무어라고 한마디 투덜거리고 손을 내저으며 발길을 재촉하였다.
다류는 하늘을, 고원을, 그리고 바다가 있는 곳까지 뻗고 있는 저 너머 눈이 모자라는 먼 땅을 바라보았다.
그가 그토록 사랑한 넓은 허허벌판에 그는 혼자 서 있었다.
1. 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