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팅겐 남작은 처음의 자다가 깬 안해의 신음 소리-베일이라고 웨치는 신음에서 발각이 되어 그런 꼴을 다 보이게 했다는 치욕의 신음이었다면 지금 그의 마음 속에서 불타오르고 마치 의사가 활활 타는 철사 같은 것으로 그의 의식의 구석구석까지 들쑤시는 듯한 괴로움은, 여기 와서 서 있었고 마지막 친절을 베풀어 자신을 억제하지 않을 수 없었던 자기의 아내에 대한 것이었다.
한 사나이의 진실과 순수성을 믿고 그 여인은 一○년여를 사천 날을, 사천 날의 모든 순간을 사랑과 신뢰와 인내를 가지고 한 집을 세웠던 것이다.
1. 베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