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설 속에 내가 그린 푸른 눈을 꼭 어디서 본 것만 같다. 요란한 나팔 소리가 사방으로 울려 퍼지자 몬테카요 산의 골짜기는 다시금 몰이꾼들의 열을 내뿜는 듯한 소리와 쇠사슬에서 풀린 사냥개들의 짖는 소리로 온통 산울림 속에 묻히고 만다. 사람, 말, 개 할 것 없이 서로 뒤범벅이 되어, 알메르 후작가의 우두머리 사냥꾼인 이니고가 사슴 가는 길목을 막기 위해 지시하는 방향으로 내닫기 시작한다.
1. 푸른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