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읽으며 ‘이탈리아’라는 나라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주체할 수 없는 여행에 대한 갈망. 인터넷 여행 카페를 기웃거리다 그곳에서 우연히 13살이나 어린 동행을 만나게 된다. 드디어 꿈에 그리던 여행이 시작됐지만, 공항에서부터 예상치 못한 난관에 계속 부닥친다. 과연 생면부지 두 여인의 좌충우돌 여행은 웃으며 끝났을까?
이 책은 스위스의 취리히, 인터라켄, 이탈리아의 밀라노, 베네치아, 피렌체, 피사, 아씨시, 로마, 바티칸, 나폴리, 폼페이, 소렌토로 떠났던 14일 동안의 여행의 기록이다. 보헤미안을 꿈꾸는 어느 소심한 여행자의 눈과 마음과 사진에 담긴 기억들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그녀와 함께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풍경 속으로 한 걸음씩 내딛고 있을 것이다.
어릴 적부터 심한 멀미와 고소공포증으로 여행과 늘 거리가 멀었다. 학창시절 그 흔한 배낭여행 한 번 못해보고 평범한 삶을 살던 서른 즈음, 누군가에 이끌려 억지로 떠났던 첫 해외여행으로 호환 마마보다 무섭다는 여행 병에 걸리게 된다. 소심하고 낯가리고 심각한 길치에 영어 울렁증까지 여행의 최악조건을 두루 갖췄지만, 여행길에 접어들면서 이런 악조건들을 극복하며 진정한 보헤미안으로 거듭났다. 지금까지 세계 80여 개의 크고 작은 낯선 도시들을 거닐며 눈과 마음과 사진에 담긴 여행의 기억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서로는 스위스, 이탈리아 여행기 <낯선 도시에 취하다>, 프랑스 파리, 파리 근교 여행기 <파리를 기억해>가 있으며, 남프랑스 여행기 1탄 <코트다쥐르 푸른빛에 물들다>가 곧 출간 예정에 있다. 네이버 블로그(justpretty74.blog.me)에서도 저자의 '지구별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1. 여행의 시작
2. 출발
3. 연착
4. 잠 못 드는 밤
5. 낯선 도시에 취하다.
6. 안녕, 취리히
7. 그림 같은 풍경
8. 내 기억 속의 카푸치노
9. 미완성의 완성
10. 두오모 옥상에서 여유를 만나다.
11.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 가다.
12. 골목길 따라 느리게 걷기
13. 가면의 도시
14. 카사노바가 사랑한 에스프레소
15. 몽환의 무라노, 부라노 섬
16. 착각, 그리고 이별
17. 냉정과 열정 사이
18. 피렌체, 플로렌스, 꽃의 도시
19. 하얀 사탑이 기울다.
20. 고맙습니다.
21.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22. 그녀와의 달콤한 로마의 휴일
23. 로마 속 작은 나라
24. 시간이 멈춘 슬픈 도시
25. 중세의 향기에 취하다.
26. 마지막 산책
27. 떼르미니 역 24번 플랫폼
28. 눈과 마음과 사진에 담긴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