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 6일 이탈리아 만토바 인근 발다로에서 발견된 신석기 시대의 남녀 유골이 발견 당시 상태로 박물관에 보존될 예정이다. 5000년 이상 된 연인의 유골을 따로 떼어내 재조합하는 방식이 아니라 발굴 당시 주변 흙까지 그대로 들어내 옮기는 방식이다. 이로써 `5천 년의 포옹`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신석기 시대의 ‘발다로의 연인’이 ‘영원히’ 포옹한 채 서로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두 사람의 정확한 사인을 둘러싸고 여러 추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들이 남성과 여성이라는 사실은 거의 확실하다. 특히, 치아가 손상되지 않은 점에 미뤄 젊은 나이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왼쪽 남자유골에서는 척추에 화살을 맞은 흔적이 발견됐지만 여자 유골은 멀쩡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대략 5550년 전이라고 해 두자. 당시,
사람들은 무슨 이유로 전쟁을 했을까?
여자와 남자 중 누가 더 우월했을까?
자연은 사람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욕망은 어떤 삶을 귀속시켰을까?
사랑의 조건은 무엇일까?
사랑?
누군가 갈라놓으려 했던 사랑!
그러나 그 무엇도 갈라놓을 수 없었던 사랑!
그래서 가슴 아프고 애절하고 안타까울 수밖에 없는 사랑!
오천오백 년이 지난 오늘,
연인의 사랑이 영원하길 빌며
이 글을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