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부사도 물 먹이는 김선달을 꼼짝 못하게 하는 이들은 누구?
세도정치가 한창인 시절 조선 제 2 도시 평양. 그곳에는 이름뿐인 선달 직함을 지닌 몰락 양반 김인흥이 살고 있다. 허나 세상은 그를 김인흥이란 본명보다 봉이 김선달이란 별호로 기억한다. 김인흥, 아니 봉이 김선달은 갖가지 사건사고를 몰고 다니면서도 타고난 운수와 뛰어난 지략 및 무예로 오늘도 무사태평이다. 그러나 권력자와 거부들을 쥐락펴락하는 김선달이 단 두 사람에게만은 꼼짝 못하는데. 하나는 생애 단 하나뿐인 여인 연이요, 또 하나는 어쩌다 엮인 절친 아니 천하의 악우(惡友) 박선규이다.
애인이 뿔났다! 변심한 애인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 100만 냥 작업보다 어렵다?
평양부사를 물 먹이고도 옥에서 무사 방면된 김선달. 옥에서 나온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그의 객기에 지쳐 변심한 애인이었다. 김선달은 절친 박선규와 여리꾼 변강쇠의 도움을 받아 연이의 마음을 돌리려고 온갖 계획을 세운다. 허나 100만 냥짜리 작업보다 어려운 것이 청춘사업이라. 작업의 천재도 연애질만은 서투를 수 있으니……내숭쟁이 난봉꾼 선규 역시 생애 처음으로 묘한 감정을 자각하게 되는데……
봉이 김선달, 조선팔도 최고의 선수들과 대동강을 팔아먹다!! 쪽박 찬 연애사업으로 의기소침한 봉이 김선달. 장터의 상도덕을 어지럽히는 시전행수들을 보면서 기발한 작업을 구상한다. 계획인즉 시전상인들에게 대동강을 100만 냥에 팔아먹는 것. 김선달과 박선규는 이야기꾼 설낭, 문서 기술자 용이, 분장의 달인 광대 재성 등 조선팔도 최고의 선수들을 모아 희대의 사기극을 꾸미는데……
김선달과 친구들이 펼치는 사랑과 우정, 그리고 절묘한 작업들이 펼쳐집니다
작가의 말
시작부터 끝까지 유쾌한 기분으로 써 내려간 글입니다.
제 머릿속에서 왁자지껄 소동을 몰고 다니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글로 옮기는 내내 무척 즐거웠습니다.
미흡한 작품이나마 이 책을 펼치시는 독자분들도 재밌게 읽으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글을 채택하고 전자책으로 내주신 디지털 작가상 관계자 분들과 한국전자출판협회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가족들과 친구 L에게 깊은 감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