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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넘의 세상

김찬별 | 낙산재
  • 등록일2018-02-22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361 K  
  • 지원기기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 보유현황보유 2, 대출 0, 예약 0
  • 평점 평점점 평가없음

책소개

<외계인이 지배하는 세계>
서기 2015년, 스스로를 <휘넘>이라고 부르는 말horse과 똑같이 생긴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하여 전쟁을 벌인다. 이 전쟁은 휘넘의 승리로 끝나고, 지구는 휘넘이 지배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오백년 후, 지구상에 사람은 휘넘이 사육하는 식용 사람, 휘넘의 도시 뒷골목에 숨어서 쓰레기를 먹고 사는 도둑 사람, 그리고 산과 들판에서 살아가는 야생 사람으로서만 남게 된다.
<휘넘의 인간 말살 정책>
휘넘 중 명예욕에 불타는 천재 수의사 `히쁘끼`는 자신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 은밀한 계략을 세운다. 그는 사람에게만 전염되는 강력한 전염병을 개발하고 이를 사람에게 퍼뜨린다. 강력한 전염성 때문에 처음에는 수십 명이, 이어서 수백 명이, 나중에는 수천 명의 사람이 병에 걸려 죽어간다. 원래 그는 처방을 함께 개발할 계획이었으나 상황은 그의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휘넘 정부는 농가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감염지역 농장에 있는 사람을 모두 살처분하고 농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한다.
<마지막 지구인의 전설>
사람 몰살에는 예외가 없었다. 야생사람의 우두머리인 <마르크스>도, 탈출한 식용사람인 <이멜다>도 모두 살처분의 대상이 된다. 이 와중에 초능력을 각성한 애완사람인 <야신>과 도둑사람의 우두머리인 <히틀러>는, 휘넘이 지구를 지배하기 이전의 <원시시대>에는 휘넘이 아닌 <원시인>이 지구를 지배했음을 알게 된다. 그들은 우연치 않게 500년간의 동면 실험에서 깨어난 21세기의 지구인 조영동과 안영희를 만나, 휘넘의 지배를 벗어나고자 절망적으로 발버둥친다.
<과연 SF인가? >
소설 속에서 휘넘들은 사람고기를 즐겨 먹는데 가장 비싼 부위는 <숫처녀 꽃등심>이다. 사람 사이에 전염병이 돌자 휘넘 농가를 걱정한 당국은 모든 농장의 사람을 집단 폐사시키기로 결정한다. 이 소설은 그만큼 엽기적이다. 그러나 한 번 돌이켜 생각하면 상상력이 기발하다고 할 수는 없다. 단지 인간 중심의 문명을 짐승의 눈으로 한 번 생각해본 관점의 전환일 뿐이다. 짐승의 눈으로 바라본 인간 세상은 이 소설보다 훨씬 더 엽기적일 것이다

저자소개

언젠가 리본을 맨 암돼지와 그 뒤에서 춤을 추는 새끼돼지 세 마리를 그려놓은 삼겹살집 간판을 보다가 이상한 상상을 했습니다. 그 돼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대략 이런 것일 겁니다.?
''나와 내 새끼들을 죽여, 그 살코기를 맛있게 구워먹어주세요. 우리는 정말 맛있는 돼지고기들입니다.''
재미있고 직관적이지만 반면에 돼지의 입장에서 생각하자면 여간 잔인하고 엽기적인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다른 동물을 대하는 방식을 그대로 인간에거 적용해보면 어떨까요?
?
- 뱃속에 든 태아까지 한 번에 죽여드립니다, (바퀴벌레 살충제)
- 사람 고기는 등심이니 뭐 이런 곳보다, 곱창이 최고야! 그 중에도 곱이 잘 끼어있는...?
- 사람을 잡을 때는 거꾸로 매달아놓고, 죽을 때 까지 패야 해. 그래야 더 쫄깃쫄깃해지거든.?
이런 불편한 발상을 가급적 불편하게 풀어낸 이야기의 세계입니다. 구제역으로 어마어마한 수의 돼지들을 파묻기 전에 쓴 이야기인데, 현실은 상상보다 더욱 엽기적이군요. 아무쪼록 재밌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김찬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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