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2년 평안남도 강서군 증산면 고산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는 부친이 설립한 사립학교를 다녔으며, 평양고등보통학교에 재학하던 당시 3?운동에 참여했고 이로 인해 평양고등보통학교를 중퇴하고 학업을 중단했다. 1926년 양은경과 결혼하고 평양에서 살면서 유리 공장을 경영하였다. 세 자식 중 두 딸이 병으로 죽은 이후 문학에 전념하게 되었다. 1928년 홍종인과 함께 순문예 동인지 를 펴내고 ‘유방(柳妨)’이란 필명으로 습작 소설을 쓰다가, 1936년 5월 에 「비 오는 길」을 발표하여 등단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1937년에 발행된 동인지 과 교류하며 활동하였으며, 식민지 시대 말기에는 평안남도 외가에 은거하였다. 해방 후 9월에 평양예술문화협회 회장으로 선출되었고, 1946년 3월에는 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에 가담하여 중앙상임위원, 평남도위원장을 맡았다. 한국 전쟁 이후에는 주로 역사물의 창작에 전념하면서 임진왜란을 그린 (1956)를 발표하였다. 1950년대 후반에는 평양문학대학에 재직하면서, 1957년에는 항일 무장투쟁 참가자들의 회상기를 집필하는 일에 참여하였다. 그의 몰년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1960년대 말이나 1970년대 정도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