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후(戰後)세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인 오상원은 1930년 평안북도 선천에서 태어났다. 서울 용산고등학교를 거쳐 1953년 서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였다. 1953년 희곡 「녹스는 파편」으로 문단에 데뷔한 뒤 195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유예」가 당선되어 정식 등단하였다. 그 후로 단편소설 「균열」(1955), 「죽어살이」(1956), 「모반」(1957), 「부동기」(1958), 「보수」 「현실」(1959) 등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1958년 「모반」으로 제3회 동인문학상을 받았으며 장편 『백지의 기록』(동학사)을 출간하였다. 1959년 조선일보 기자, 1960년 동아일보 기자로 재직하면서 「황선지대」(1960), 「분신」(1963), 「훈장」(1964) 등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1970년대 이후에는 작품 활동보다는 언론계 활동에 주력하였다. 1974년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역임하였으며 「겹친 과거」(1985) 발표를 마지막으로 1985년 12월 숙환으로 타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