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시대의 대표적인 여성 작가 강영애 대표 장편소설. 즉자적 농촌 여성에서 강렬한 노동계급의 여전사로 전신한 여주인공 선비의 5년간의 삶을 1930년대 당시의 사회적 맥락 속에서 파악하고 있다. 이 작품은 용연의 농민들이 인천에서 노동자로 재탄생하는 한국 노동계급의 형성 과정을 축도적으로 형상화한 전형적인 사회주의 리얼리즘 소설이다.
1906년에 황해도 송화에서 태어났다.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내다가, 5살 때 재혼한 어머니를 따라 장연으로 이주했다. 1921년 평양 숭의여학교에 입학했지만, 3학년 때 학생 동맹휴학을 주도하다가 퇴학당하고 서울 동덕여학교에 편입했다. 집(장연)으로 돌아간 뒤에는 문학공부를 하면서 야학교사 일을 했다. 결혼한 뒤에는 간도 용정에 살면서 신문이나 잡지에 소설, 수필 등을 발표하거나 간도 지국장을 역임하는 등의 활동을 하였다. 1939년 고향인 장연으로 돌아왔지만 그때는 이미 심신이 다 지쳐있어서 별다른 작품을 남기지 못했다. 1944년 젊은 나이에 건강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 문화관광부는 일제강점기에 억압받던 하층민과 항일무장운동가들의 삶을 소설로 그려냈다는 점을 들어 2005년 ‘3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했다. 일제시대 최고의 사실주의 작가로 평가받는다. 1931년 《혜성》지에 장편소설 을 발표하면서 등단했으며, 주요 작품으로 대표작인 외에도 등의 소설과 등의 수필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