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도서는 무료 체험판으로 본문의 일부만 제공합니다.
한 해, 한 해가 지날수록, 배낭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열망은 점점 커졌다. 그리고 올해는 여행이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다른 때보다 훨씬 더 크게 들렸다.
결국, 영어 울렁증, 소심한 성격, 저질 체력 등 여러 악조건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러쿵저러쿵 사연 많은 홀로 떠난 46일의 배낭여행이 끝난 후, 나는 다시는 잊을 수 없는 배낭여행의 일기를 다섯 권의 책으로 엮어가기 시작했다. 그중에 먼저, 도쿄와 런던에 관한 이야기인 『스톱오버도 즐거워』가 출시되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두 번째 배낭여행기, 바로 『심장을 훔친 스페인』이다!
아홉 개국의 여행지 중에 가장 가고 싶었던 나라, 스페인. 스페인이 가고 싶어서 이 여행을 계획했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스페인은 나에게 꿈의 나라였다. 기대를 가득 안고 꿈의 나라에 도착했다.
기대를 많이 하면 실망을 하기도 하는 법인데, 스페인의 모든 것은 기대 이상이었다. 곳곳마다 활기가 넘치는 ‘마드리드’, 자연 속에 숨은 요새 ‘쿠엥카’, 그리고 역사와 창조가 공존하는 ‘바르셀로나’. 이곳에서 나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한 시간을 보냈다.
『심장을 훔친 스페인』은 스페인에서 머무는 기간 동안, 나에게 일어났던 에피소드가 가득 담겨 있는 일기장이다. 내가 겪었던 행복한 사건들이 스페인의 고유한 매력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향경
사교성 10%, 그리고 혼자 잘 놀기 190%인 대한민국 비주류 그림쟁이다.
취미도 딱 혼자 노는 거다. 만화책 수집하기, 기타 치기, 그리고 시 쓰기. 특기는 안 친한 사람들과 만날 때 덜 어색한 척하기다. 문제는 그래도 엄청나게 어색해 보인다는 거지만 말이다.
사교성이 없다고 해서 성격이 우울하지는 않다. 그 반대다. 긍정적이다. 그래서 항상 행복하다. 언제나 스트레스 0%의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고 히키코모리는 절대 아니다. 방구석에서도 언제나 사람들과 소통하려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단지 그 매개물이 ‘목소리’가 아닐 뿐이다.
그림쟁이가 사람들과 소통하는 통로는 역시 그림이다. 2011년에는 ‘다원 예술 공간 도어’에서 <west forest>라는 제목으로 첫 번째 개인전을 열어서, 사람들의 마음에 다가가고자 노력했다.
지금은 글을 쓴다. 그럼, 그림은 포기했느냐고? 그건 아니다. 그림을 그리듯이 글을 쓰고 있을 뿐이다. 그렇기에 글을 쓰는 건 그림을 그리는 것만큼 기쁘다.
행복을 가득 담은 이야기가 사람들의 마음에 닿길 바라며, 오늘도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
작가 블로그 : www.hyanglee.com
프롤로그
1. 꿈의 나라를 향해
2. 비밀의 도시
3. 프라도, 감각이 깨어나는 날
4. 아파도 올라!
5. 게르니카 앞에서 고뇌하다
6. 조금 여유를 부려 볼까
7. 가우디 게이트가 열린다
8. 우연한 재회
9. 세계를 창조하는 사람
10. 하루만 더 머물 수 있다면
11. 심장을 훔친 스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