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8년에 발간된 <하멜표류기>는 조선을 유럽에 소개한 최초의 책이다. 당시 이 책이 유럽에서 히트를 쳐 조선자기에 대한 유럽인들의 호기심이 높아졌다. 이에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조선자기의 수입을 적극 서두르게 된다. 동인도회사는 조선과 대규모 자기 무역을 위해 1000톤급의 대형 상선까지 별도로 준비하고 ‘코레아’호라 명명하였다. (중략).. 그 뒤 우여곡절 끝에 1710년에 생산된 유럽 최초의 자기 마이센의 ‘청화양파문자기’를 보면 조선의 청화백자 분위기가 그대로 살아있음을 알 수 있다.
일본은 은과 도자기 수출로 부자가 된 나라다. 16세기 이전에 일본에 은 제련기술이 없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은 광석 덩어리를 배에 싣고 조선으로 건너와 이를 제련해서 가져왔다. 16세기 중반부터 막부들이 전쟁자금 준비를 위해 은광을 많이 개발하였다. 17세기에는 대규모 은광이 발견되어 일본이 전 세계 은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은을 수출했다. 이러한 은의 대량 수출이 일본을 경제대국으로 만든 기반이 되었다. 일본이 이렇게 많은 은을 생산할 수 있었던 것은 은을 쉽게 추출해 내는 조선의 앞선 제련기술 덕분이었다.
홍 익 희
서울고와 외대 스페인어과를 나와 1978년 KOTRA에 입사하다. 이후 보고타, 상파울루, 마드리드, 경남, 뉴욕, 파나마, 멕시코, 마드리드, 경남무역관을 거쳐 , 밀라노 무역관장을 끝으로 2010년 6월 정년퇴직을 하고 현재는 자유로운 글쓰기를 하고 있다.
그는 세계를 누비며 시장개척 현장에서 서비스산업의 중요성에 눈을 떠 보고 느낀 바를 글로 남겼다. 저서로는 1995년 ‘한국경제의 절묘한 시나리오’와 2010년 ‘21세기 금융위기의 진실’, ‘유대인, 그들은 우리에게 누구인가’가 있다.
그는 32년간 무역진흥에 앞장서면서 세계 현장 곳곳에서 유대인들과 부딪히며 한수 배웠다. 우리 민족의 앞날도 금융산업 등 서비스산업에 있다고 보고 10년 전부터 서비스산업 주인공인 유대인 경제사에 천착하여 아브라함에서부터 현대의 월스트리트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궤적을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고대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유대인 이야기 10권을 썼다. 이번에 그 축약본 ‘세계 경제사의 주역, 유대인’ 이 출간되며 시리즈 10권은 전자출판으로 선을 보인다. 그 외 동서양 경제사를 비교 공부하다 얻은 결과물인 ‘동양 경제사의 주역, 한민족’ 도 함께 나온다. 최근에는 유대인 이야기 시리즈를 집필하고 있다.(aaaa4d@hanmail.net)
판권 페이지
글쓴이
1. 중국 도자기, 같은 중량의 금값과 같아
2. 유럽, 동양의 자기에 매료당하다
3. 일본의 도기 열풍, 다완 (찻잔)
4.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대규모 도자기 수입
5. 하멜표류기, 조선 청화백자의 우수성을 알리다
6. 동인도회사, 조선과 대규모 도자기 교역을 준비하다
7. 동인도회사, 아리타 청화백자를 수입하다
8. 유럽 자기의 뿌리, 조선 청화백자
9. 일본, 은 수출로 경제대국 기반을 닦다
10. 조선의 은 제련술, 일본을 부흥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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