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영(李無影)
한국 농민문학의 선구자인 이무영(李無影)은 1908년 충청북도 음성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이갑룡(李甲龍). 서울 휘문고등보통학교를 중퇴하고 1925년 일본으로 건너가 세이조 중학(成城中學)을 다니면서 일본 작가 가토 다케오(加藤武雄)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문학을 공부했다. 1926년 『조선문단』에 「달순의 출가」로 당선한 뒤, 1927년 첫 장편소설 『의지할 곳 없는 청춘』을 발표했다. 193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한낮에 꿈꾸는 사람들」로 당선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34년 동아일보사에 입사하여 기자로 일하다 1939년 사직하고 경기도 군포의 궁말로 이사하여 창작에 전념하였다. 이때 대표작 「제1과 제1장」을 쓰는 것을 시작으로 「흙의 노예」(1940), 「모우지도」(1942) 등 농민의 삶의 현장을 생동감 넘치게 그려내는 소설들을 발표했다. 해방 후 서울대, 연희대 등에 출강하며 1946년 전국문화단체총연합회 최고위원, 1955년 자유문학가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1956년 런던에서 열린 국제 펜클럽 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 1960년 뇌일혈로 세상을 떠났다. 소설집으로 『무영단편집』(1938), 『산가(山家)』(1949), 장편소설로 『농민』(1950), 『농군』(1953), 『노농』(1954)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