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소설계의 대표 작가 이무영 탄생 100주년 기념 소설집
이무영 탄생 100주년 기념 소설집『제1과 제1장』. 우리 농민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작가 이무영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책이다. 이무영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기 위해 그의 대표적인 소설들을 2권에 나누어 담았다. 한결같은 인간애를 바탕으로 한 진지한 탐색과 성실한 작가정신을 담고 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무영은 20세기 전반기의 한국 소설사에서 100편에 가까운 작품들을 남겼다. 농촌을 배경으로 한 <농민>과 <제1과 제1장> 등의 소설을 통해 대표적인 농민문학 작가로 평가받고 있지만, 그 외 남녀간의 사랑을 다룬 애정소설이나 종교와 현실 간의 갈등을 그린 소설에서도 인간답게 사는 길을 진지하게 탐색하였다.
장편 <농민>은 이무영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한 쌍을 이루는 단편 <제1과 제1장>과 <흙의 노예>에는 내면적 갈등을 겪는 근대인의 면모를 지닌 귀향한 젊은이가 등장하여, 회의하는 지식인의 입장에서 진솔한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농촌에서의 구체적인 생활상을 생생하게 묘사하였으며, 도시적 삶과 농촌의 삶이라는 두 세계의 갈등을 통해 한 인간으로서 성숙해가는 젊은이의 내면을 그려내었다.
이무영(李無影)
1908년 1월 14일 충북 음성에서 태어났다. 1926년 조선문단을 통하여 등단하였고, 이듬해 첫 장편소설 「의지할 곳 없는 청춘」을 출간하면서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한다. 1939년 동아일보 기자직을 사퇴하고 군포로 내려가 몸소 농사를 지으며 단편소설 「제1과 제1장」, 「흙의 노예」를 비롯한 많은 농민소설을 발표한다. 1950년부터 「농민」 등 장편농민소설 3편을 씀으로써 ‘농민문학의 선구자’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한다. 또한 「역류」, 「사랑의 화첩」, 「죄와 벌」 등 남녀의 애정 윤리와 인간 존재의 본질적 고뇌를 다룬 도시 소설도 다수 창작한다. 1950년 해군에 입대하여 국방부 정훈국장직을 거쳐 1955년 대령으로 예편했다. 1946년 이후 서울대·연세대·숙명여대 강사, 단국대학의 교수로 지냈으며 펜클럽 한국본부 중앙위원, 문총 최고위원을 역임했다. 조선예술상(1943), 서울시 문화상(1956) 등을 수상했고, 52세 때인 1960년 4월 21일 뇌일혈로 타계했다. 1975년 25주기를 맞아 「이무영 대표작 전집」(전5권, 신구문화사), 2000년 40주기를 맞아 「이무영 문학전집」(전6권, 국학자료원)이 간행되었고, 동양일보사 주관, 음성군 후원으로 ‘무영문학상’이 제정되었으며, 해마다 열리는 ‘무영제’에서 시상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용자 소전」, 「만보 노인」, 「취향」, 「제1과 제1장」, 「흙의 노예」, 「문 서방」, 「농민」, 「농군」, 「노농」, 「사랑의 화첩」, 「역류」, 「삼년」, 「숙경의 경우」, 「계절의 풍속도」, 「죄와 벌」 등이 있다. 「농민」과 「제1과 제1장」은 2002년 「Farmers」로 영역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