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연봉에 도전장을 내민 세 명의 금융컨설턴트(Financial Consultant:회사별로 호칭이 FA, PB로 다양함)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각각 국가공인 세무사, 회계사, 변호사였습니다. 저마다 세무회계와 법률분야의 전문성을 살려서 금융상품 판매 분야에서 마이더스의 손이 되고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그러자 주변 사람들은 쌍수를 들고 반대했지요. 어떤 사람은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기도 했으니까요.
과연 이들에게 쏟아진 비난은 어떤 것들이었을까요?
“어렵게 공부해서 국가고시에 패스해 놓고 결국 한다는 게 보험영업이라니! 당신 미친 거 아녜요?”
물론 이미 금융영업을 하고 있던 다른 선배 경력자들도 저마다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아니, 능력 있는 분이 왜 보험회사 컨설턴트를 하시려고 합니까?”
대개의 사람들은 금융컨설턴트라고 하면 보험설계사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하찮게 생각하고 바라보는 보험회사의 모집인들이 금융직업군 가운데서 억대연봉자가 가장 많다는 것을 모르고 하는 소리입니다.
따라서 세 명의 전문가에게는 남들의 핀잔이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물론 그들도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국가고시에 합격한 뒤 고소득이 보장되는 전문가로서의 활동을 통해 사회적 지위와 재력을 갖춰가는 것이 어찌보면 더 쉬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은 세상이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더욱 급변해 가고 있다는 것을 그들은 깨닫게 된 것입니다.
지금은 세무사, 변호사, 회계사 중에도 밥을 굶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신용불량자들이 양산되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보다 깊이 세상을 이해하고 보다 널리 자신의 전문성을 펼쳐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독립된 사무실을 차려 놓고 세무사, 회계사, 변호사 간판만 걸어 놓으면 고객이 알아서 찾아와서 일을 맡겨 주던 시대는 벌써 지난지도 오래입니다.
이제 우리 주변에는 너무나 많은 세무사, 회계사, 변호사 사무실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무실을 개소하여 어느 정도 안정된 기반을 잡기 위해서는 ‘밑바닥 생활’을 각오해야 함은 물론 권위와 체면을 떨쳐 내고 영업일선에 나와 발로 뛰면서 고객을 유치해야 합니다. 그렇게 열심히 뛰어도 좀 괜찮다 싶은 기업 고객이나 자산가를 신규 고객으로 만들어 내는 일 역시 하늘의 별 따기와 같이 여겨지는 현실입니다.
지난 10년 간 세무사, 회계사, 변호사들이 그렇게 힘든 과정을 겪어 온 것과는 달리 보험회사나 보험대리점(GA) 또는 독립금융상품판매회사(IFA)의 컨설턴트들은 억대연봉의 반열에 다수를 차지하며 막강한 직업군으로 성장해 금융계의 꽃으로 부상했습니다.
보험회사의 영업조직 가운데 과거 ‘아줌마 조직’이라 일컫던 전통적인 영업채널과 달리 전문성을 갖춘 컨설턴트 조직이 생겨나면서 회사마다 그 이름을 다르게 명명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보험설계사라는 전통적 호칭과는 다른 의미에서 그들은 자기 능력만큼 인정받고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아직도 방송과 언론에서는 FC/FP/FA 등과 보험설계사를 동일한 의미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는 낡아 빠진 표현에 얽매이는 언론의 보수성 때문이므로 신경 쓸 가치가 없습니다. 보험설계사라 부르든, 금융컨설턴트(FC)라 부르든, 재무설계사(FP)라 부르든, PB(private banker)라 부르든, 모두가 은행, 증권, 보험이라는 금융 3사에 소속되어 고객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및 재무설계 컨설팅을 통해 자사 또는 타사의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그 역할은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인식이 그만큼 낮기 때문에 보험회사나 금융상품판매전문회사의 컨설턴트를 보험설계사라는 단순 모집자로 격하시킬 뿐입니다. 그리고 그런 인식을 가진 고객들은 대부분 보험 상품의 가치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미흡한 경우가 많지요.
따라서 직업의 정체성에 관한 이 문제는 현재 억대연봉의 레벨에서 일을 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차이만 있을 뿐 금융영업인을 두고 귀천을 따지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앞에서 말한 세 명의 전문가는 바로 이런 점에서 인식의 변화를 도모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 아주 훌륭한 판단을 하신 분들이죠.
김형수
김형수는 서울에서 태어나 도림초. 영남중. 관악고. 경희대를 거쳤다.
한국금융그룹(주)KFG 소속 법인전문 자산관리사로서
중소기업 CEO플랜 컨설팅 전문가로 일하며 강의와 집필활동을 겸하고 있다.
그는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가 주축인 금융업계의 자산관리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중소기업 CEO와 임원을 전문으로 하는 <법인전문 자산관리사>의 영역을 개척해 냈다.
주간 <한국시사경제21> 선정 [2008년 금융-보험업계를 이끌어갈 주역 Best 7]에 선정됐고, RTN 부동산TV 생방송 뉴스 패널로 <은퇴 후 자산관리법> 코너에 출연했으며, <한국보험신문> 칼럼니스트로 <억대연봉 FC의 비밀>과 <CEO플랜 독점특강>을 장기연재했고, 태광그룹계열사 (주)Tsis 칼럼니스트로 <법인 세무조사 대응전략>을 쓴 바 있다.
저자소개
[시리즈 공통서문] 억대연봉의 꿈을 선택한 여러분께!
1. CEO플랜, 5분 만에 정복하기
1) CEO플랜의 핵심
2) CEO플랜 컨설팅의 핵심
3) 법인 대표와 임원이 얻는 것
4) FC가 얻는 것
5) 고액계약의 비밀은 지급배수
6) 지급배수의 법적규정 이해: [법인세법 시행령 제44조]
7) 세무당국의 입장
8) 세무당국이 원하는 합법적인 규정
9) 정관변경도 안하고 임원퇴직금지급규정도 없을 경우의 퇴직금 지급기준
10) 적법한 규정을 만들어 놓고 지키지 않는 경우
2. 명분을 잃은 CEO플랜!
1) 개정 세법상 CEO플랜의 핵심
2) 이미 만든 [임원퇴직금지급규정]은 어떻게 되나?
3) 소득세법 제22조 개정안
<핵심정리>
3. 임원퇴직용 CEO플랜은 버려라
1) 법인CEO들, 정말 퇴직금 적립 의지가 있었나
2) 임원퇴직금 플랜은 강한 니즈가 아니었다
<핵심정리>
4. 진정한 CEO플랜의 본질
1) CEO와 임원에게 꼭 필요한 유기적 솔루션
<대표이사 가지급금 솔루션>
<CEO플랜의 10대 컨설팅 솔루션>
2) CEO와 임원이 진짜 고민하는 것들
5. CEO플랜의 실전 마인드
1) 억대연봉 소득의 균형 감각부터 찾자
2) CEO플랜의 핵심 고객을 알자
3) ‘법인회사=내 꺼!’라고 생각하는 CEO들의 공통점
4) 고객 니즈(Needs)의 본질과 불만의 조율
<고객 니즈의 본질을 이루는 원츠(Wants)의 사례들>
<객관적 니즈와 주관적 니즈라는 프레임>
5) 회사에서 배운 AP관점은 버려라
6) CEO플랜 전문가의 위대한 가치
7) CEO들이 법인 돈을 가져가는 9가지 방법들
<가지급금>으로 가져가기
<가공인건비>로 가져가기
<매출누락>으로 가져가기
<법인카드> 사적사용으로 가져가기
<급여>, <상여>, <퇴직>, <배당>, <주식매매>로 가져가기
8) 고객은 늘 당장 목돈을 만들어 달라고 한다!
<당장 퇴직금이 필요했던 재무이사>
<당장 수억대 가지급금을 해결해야 했던 대표이사>
9) 고액계약을 부르는 5가지 유형의 고객들
<CEO플랜에 관한 인식의 대전환>
<개인사업을 하다가 법인사업자로 전환한 고객>
<한 번 사업을 실패해 본 경험을 가진 고객>
<갑자기 사업이 잘 돼 이익금이 많아지는 고객>
<가지급금 때문에 고민하는 고객>
10) 고액계약을 부르는 Fact Finding(사전조사) 항목들
11) 실전 영업에 나서는 여러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