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千字文)은 어렵다. 그런데도 천자문은 쉽다고 알려져 있다. 그것이 나로 하여금 이 책을 쓰게 했다. 한자(漢字)를 공부하는데 천자문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왜 천자문(千字文)일까? 천자문(千字文)에 대한 책을 작성하면서, 더욱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천자문(千字文)의 한자들은 어렵고, 또한 역사와 문화를 알지 못하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한자는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좋을까? 이와 관련해 ‘한자 쉽게 나누기’ 책을 앞서 저술한 바 있다. 또한 ‘골때리는 한자 뭉탱이’ 책을 저술하고 있다.
본래 한자는 ‘뭉탱이 기법’으로 공부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뜻글자로 되어있기 때문에 같은 모양은 같은 뜻의 묶음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낱개 공부보다는 묶음 공부가 적합한 것이다. 그것이 바로 뭉탱이 기법이다.
뭉탱이 기법은 이 책에서 등장하지는 않는다. ‘골때리는 뭉탱이 한자’는 오는 6~7월쯤 책으로 나올 예정이다. 그에 앞서 천자문에 대한 개략적 책을 썼다.
이 책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한자에 대한 편견을 벗자’는 것이다. 한자의 무조건 암기, 천자문은 쉽다는 편견, 뜻글자인 한자를 소리글자인 한글처럼 암기하려는 무식한 방법 등에 대한 편견을 벗기려는 것이다.
한자를 쉽게 공부하는 비법은 한자의 모양을 면밀히 검토하고, 그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한자는 그 모양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도 중간 중간 설명을 해놨다. 모쪼록 읽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언제나 내 인생의 멘토가 되시는 정명석 선생에게 진정 감사를 드린다. 나의 한자 해석의 근본 뿌리는 정명석 선생의 가르침에 있다. 그가 나에게 한자의 근본을 알려줬다.
정명석 선생은 쪼갤 석(析)을 해석함에 있어서 “도끼 근(斤)을 말씀으로” 해석했다. 보통 쪼갤 석(析)은 도끼로 나무를 쪼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명석 선생은 “도끼와 같은 하나님의 말씀이 나무와 같은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해석했다. 도끼는 말씀으로, 나무는 사람으로 비유한 성경을 근거로 재해석한 한자해석법이다. 이 얼마나 놀랍고 신비한 해석인가.
거북이 등짝처럼 아주 딱딱한 기존 한자 해석의 틀을 크게 초월해 비유와 상징, 역사와 근본으로 새롭게 재조명한 정 선생의 한자 해석법을 근본으로 깊게 연구하면서 이 책이 나오게 됐다.
재밌게 쓰려고 했지만, 써놓고도 재미가 없는 부분이 상당수다. 지식의 한계로 말미암은 부족임을 스스로 고백한다. 긍정적 도전으로 받아들여주길 바란다. 언제나, 격려를 아까지 않았던 주미령 누나, 주혜령 누나에게 감사를 드린다. 또한 강정호 목사에게도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
인생은 실패해도, 포기는 결코 없음을 스스로 깊게 체휼하면서, 사랑을 한번 실패했던 깊은 골짝을 지나고 나서 지금에 뒤돌아보면 아픈 흔적이 지금도 역력하다. 어쩌겠는가. 인생이 그러한 것을.
아픈 과거는 가슴에 묻고, 남은 미래에 더욱 충실해야겠다. 인생은 무덤의 깊은 골짝을 지나서 가야할 어딘가가 반드시 존재함을 믿으니까.
장창훈
미디어펜, 재건축 전문 도시재생신문 취재기자.
국회출입기자. 서울시출입기자. 금감원 금융위 출입기자
저자 장창훈은 기자로서 ‘한자부흥이 곧 한글부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한자연구를 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한자를 가르치면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누구나 재미있고 쉽게 한자를 익힐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재밌는 천자문]은 날카로운 기자의 관점으로 ‘한자‘의 근본을 파헤친 책이다.
저서 - [한자 쉽게 나누기]